노동, 욕망, 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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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동물사회는 자연환경에 적응하기 위하여 나름대로의 내적 구조 즉 노동구조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 이때 노동구조는 대체로 성(性)이나 연령의 자연적 차이에서 비롯되는 기능적 분업체계로 이루어진다. 환경이 변화하고 진화가 진행됨에 따라 동물사회의 노동구조는 보다 더 효율적으로 조직화되어간다. 진화의 과정에서 노등구조가 변화하게 되면 그에 따라 개체가 변화하고 개체의 변화는 다시 사회의 변화를 유발할 것이다. 진화의 경로에서 획기적인 전환점은 아마도 자연이 신체의 특정 부위를 노동수단으로 발전시켜나가는 과정에서 노동수단과 신체구조를 분리시켜 도구를 사용하는 신체구조를 발전시켜나가는 방식으로 진화의 전략을 바꾼 에에 있을 것이다. 도구노동은 개체의 의식을 발달시키며 발달된 의식은 아시 도구노동을 발전시켜나간다. 노동과 의식이 서로를 상승시키는 되먹이 (feedback) 과정에 돌입하게 되면 결국은 개체의 의식구조에 혁명이 일어나게 되고, 본질적으로 새로운 동물사회가 출현하게 된다.

생물학적 관점에서 볼 때, 의식개체들의 집단이 조직화되어가는 진화의 경로에서, 자의식이야말로 자연선택이 이룩한 획기적인 성공작이었다. 개체들이 자의식의 존재가 됨으로써 인간사회는 다양한 노동구조를 개발할 수 있었으며, 그 결과 거의 어떠한 환경변화에도 적응할 수 있는 보편적 적응력의 집단이 될 수 있었다. 인간사회의 이러한 놀라운 유연성과 효율성은 수회구성원 개개인의 자발적인 ‘협조’가 없이는 불가능하다. 자의식이 생물학적 진화의 결과임을 명심함으로써 우리는 노동과 의식의 내면적 연관을 갖취할 수 있으며, 동시에 자의식이 원래 ‘자율적 주관성’이 아니라 사회구조의 ‘자발적인 내면화’임을 간파할 수 있다.

— 하   략 —

한국철학사상연구회
경남대학교 이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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