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을 먹고 PX를 가던 중 기존 복무자 새로운 사람들에게 조언을 하고 있었다.
“여기서는 상을 받거나, 상급부대 행사에 초청하거나, 대형행사에 참여하거나 하는 일은 숨겨야 한다. 시기질투를 하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라는 말을 옆에서 듣고 있었다. 그런데,
“옆에 이상사님도 시기질투를 하는 사람 중에 한 명이다.”
라고 나를 쳐다보면서 말을 하는 것이 아닌가.
……응?
순간, 이 인원과의 3년 반의 모든 순간에 의심이 내려앉았다.
‘나를 저런 시선으로 보고 있었다는 것인가.’
저 말을 하는 사람은
상을 받을 때 축하하던,
행사에 참여할 수 있게 되어서 좋겠다고 말한,
상급부대에서 찾아주는게 부럽다고 말한,
내 모든 언사를 시기와 질투로 간주하고 있었다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
본인만의 사람평가를, 나를 이제 만난지 1/4분기도 안된 사람들에게 당당하게 말하는 모습이라니.
내가 있는 자리에서도 내 평가를 저렇게 했다면
내가 없는 자리에도 내 평가를 저렇게 했다는 것이 아닌가.
순간 무슨 말을 해야 할 지 암담했다.
‘뭐야, 저 사람 곁에는 좋은 일에 진심으로 축하와 부러움을 표현하는 이가 하나도 없는 건가.’
그 인원을 속으로 욕하려는 나를 인지하고, 순간 사고의 흐름을 멈췄다.
‘이렇든, 저렇든 결국 다 나의 잘못이다. 군인은 사회인과 다르다고 생각한 내가 잘못이다.’
라는 최종 판단에 도달했다.
군인에 근접하게 행동하려 했는데,
군복입은 사회인으로 나를 행동하게 만드는 시작점이 이 사건이 될 것 같다.
후일담.
마음의 동요가 다 끝난 후에, 아내에게 이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돌아온 답은,
“원래 여자는 다 그래. 칭찬을 온전하게 칭찬으로 다 듣지 않아.”
……응? 뭐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