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避亂途中滯雨有感피난도중체우유감 한용운 崢嶸歲色矮於人쟁영세색왜어인 海國兵聲接絶嶙해국병성접절린 顚倒湖山飛欲去전도호산비욕거 天涯風雨亦相親천애풍우역상친 가파른 세월 한 해도 얼마 아니 남았는데 왜놈의 군영 소리 산골에도 울리네. 이 천지를 뒤집어 훔쳐 가려 하거니…
避亂途中滯雨有感피난도중체우유감 한용운 崢嶸歲色矮於人쟁영세색왜어인 海國兵聲接絶嶙해국병성접절린 顚倒湖山飛欲去전도호산비욕거 天涯風雨亦相親천애풍우역상친 가파른 세월 한 해도 얼마 아니 남았는데 왜놈의 군영 소리 산골에도 울리네. 이 천지를 뒤집어 훔쳐 가려 하거니…
漂娥표아 한용운 맑은 물 흰 돍 위에 비단 빠는 저 아씨야 그대 치마 무명이오 그대 수건 삼베로다 뭇노니 그 비단은 누를 위해 빠는가 …
葡萄酒포도주 한용운 가을 바람과 아침 볕에 마치맞게 익은 향기로운 포도를 따서 술을 빚었습니다. 그 술 괴는 향기는 가을 하늘을 물들였습니다. 님이여, 그 술을 연잎잔에…
파리 한용운 이 적고 더럽고 밉살스런 파리야. 너는 썩은 쥐인지 饅頭만두인지 분간을 못하는 더러운 파리다. 너의 흰옷에는 검은 똥칠을 하고 검은 옷에는 흰똥칠을 한다.…
巴陵漁父棹歌파릉어부도가 한용운 舟行天似水주행천사수 此外接淸歌차외접청가 韻入月明寂운입월명적 響飛夜靜多향비야정다 知音問白鷺지음문백로 歸夢滿淸蓑귀몽만청사 更聽滄浪曲갱청창랑곡 撫纓憶舊波무영억구파 배가 가니 하늘은 물과 같은데 이에 더욱 맑은 노래 들려 올 줄이야. 고요한 밝은…
타고르의 詩 gardenisto를 읽고 한용운 벗이여 나의 벗이여 애인의 무덤 위에 피어 있는 꽃처럼 나를 울리는 벗이여 작은 새의 자취도 없는 사막의 밤에 문득…
快樂쾌락 한용운 님이여 당신은 나를 당신 계신 때처럼 잘 있는 줄로 아십니까 그러면 당신은 나를 아신다고 할 수가 없습니다 당신이 나를 두고 멀리 가신…
코스모스 한용운 가벼운 갈바람에 나부끼는 코스모스 꽃잎이 날개이냐 날개가 꽃잎이냐 아마도 너의 魂혼은 蝴蝶호접인가 하노라
砧聲침성 한용운 何處砧聲至하처침성지 滿獄自生寒만옥자생한 莫道天衣煖막도천의난 孰如徹骨寒숙여철골한 어디서 나는 다듬이 소리인가 감옥 속을 냉기로 가득 채우네. 천자의 옷 따뜻하다 하나 도가 아니다 뼛속까지 냉기가 스며드는…
七夕칠석 한용운 「차라리 님이 없이 스스로 님이 되고 살지언정 하늘 위의 織女星직녀성은 되지 않겠어요 네네」나는 언제인지 님의 눈을 쳐다보며 조금 아양스런 소리로 이렇게 말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