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백 이상화 나는 살련다 나는 살련다 바른 맘으로 살지 못하면 미쳐서도 살고 말련다. 남의 입에서 세상의 입에서 사람 영혼의 목숨까지 끊으려는 비웃음의 쌀이 내…
독백 이상화 나는 살련다 나는 살련다 바른 맘으로 살지 못하면 미쳐서도 살고 말련다. 남의 입에서 세상의 입에서 사람 영혼의 목숨까지 끊으려는 비웃음의 쌀이 내…
도쿄에서 이상화 오늘이 다 되도록 일본의 서울을 헤매어도 나의 꿈은 문둥이 살결 같은 조선의 땅을 밟고 돈다 예쁜 인형들이 노는 이 도회의 호사로운 거리에서…
大邱대구 행진곡 이상화 앞으로는 비슬산 뒤로는 팔공산 그 복판을 흘러가는 금호강 물아 쓴 눈물 긴 한숨에 얼마나 쑀기에 밤에는 밤 낮에는 낮 이리도 우나.…
달아 이상화 달아! 하늘 가득히 서러운 안개 속에 꿈모닥이같이 떠도는 달아 나는 혼자 고요한 오늘 밤을 들창에 기대어 처음으로 안 잊히는 그이만 생각는다. 달아!…
달 밤 ─ 都會도회 이상화 먼지투성이인 지붕 위로 달이 머리를 쳐들고 서네. 떡잎이 터진 거리의 포플라가 실바람에 불려 사람에게 놀란 도적이 손에 쥔 돈을…
단조 이상화 비 오는 밤 가라앉은 하늘이 꿈꾸듯 어두워라. 나무잎마다에서 젖은 속살거림이 끊이지 않을 때일러라. 마음의 막다른 낡은 띠집에선 뉜지 모르나 까닭도 없어라. 눈물…
농촌의 집 이상화 아버지는 지게 지고 논밭으로 가고요 어머니는 광지 이고 시냇가로 갔어요 자장자장 울지 마라 나의 동생아 네가 울면 나 혼자서 어찌 하라고…
나의 침실로 – 가장 아름답고 오랜 것은 오직 꿈 속에만 있어라 이상화 `마돈나’ 지금은 밤도 모든 목거지에 다니노라. 피곤하여 돌아가련도다. 아, 너도 먼동이 트기…
나는 해를 먹는다 이상화 구름은 차림옷에 놓기 알맞아 보이고 하늘은 바다같이 깊다란하다. 한낮 뙤약볕이 쬐는지도 모르고 온몸이, 아니 넋조차 깨온 아찔하여지도록 뼈저리는 좋은 맛에…
기미년 이상화 이몸이 제아무리 부지런히 소원대로 어머님 못뫼시니 죄롭쇠다 비올적에 남이야 허랑타한들 내아노라 우시던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