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은 꼬꾸요 김소월 닭은 꼬꾸요, 꼬꾸요 울 제, 헛잡으니 두 팔은 밀려났네. 애도 타리만치 기나긴 밤은…… 꿈 깨친 뒤엔 감도록 잠 아니 오네. 위에는 청초(靑草) 언덕, 곳은 깁섬, 엊저녁 대인 남포(南浦) 뱃간. 몸을 잡고 뒤재며 누웠으면 솜솜하게도 감도록 그리워 오네. 아무리 보아도 밝은 등(燈)불, 어스렷한데. 감으면 눈 속엔 흰 모래밭, 모래에 어린 안개는 물위에 슬 제 대동강(大同江) 뱃나루에 해 돋아 오네. 김소월 한국문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