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街相가상 이상화 구루마꾼 ‘날마다 하는 남부끄런 이 짓을 너희들은 예사롭게 보느냐?’고 웃통도 벗은 구루마꾼이 눈 붉혀 뜬 얼굴에 땀을 흘리며 아낙네의 아픔도 가리지 않고…
街相가상 이상화 구루마꾼 ‘날마다 하는 남부끄런 이 짓을 너희들은 예사롭게 보느냐?’고 웃통도 벗은 구루마꾼이 눈 붉혀 뜬 얼굴에 땀을 흘리며 아낙네의 아픔도 가리지 않고…
To — 이상화 What use is poem, what use is it to say, only, when I would embrace thee again, never more? without affection,…
血혈의 淚누 이인직 日淸戰爭일청전쟁의 총소리는 평양 일경이 떠나가는 듯하더니, 그 총소리가 그치매 사람의 자취는 끊어지고 산과 들에 비린 티끌뿐이라. 평양성의 모란봉에 떨어지는 저녁 볕은…
後悔후회 한용운 당신이 계실 때에 알뜰한 사랑을 못하였습니다. 사랑보다 믿음이 많고, 즐거움보다 조심이 더하였습니다. 게다가 나의 성격이 냉담하고 더구나 가난에 쫓겨서, 병들어 누운 당신에게…
曉日효일 한용운 遠林烟似柳원림연사류 古木雪爲花고목설위화 無言句自得무언구자득 不奈天機多불나천기다 먼 숲의 안개 버들인 듯하고 고목 나무에는 눈이 꽃이 되었다. 말 없이 시구 저절로 얻어지니 어쩌면 하늘이 준…
曉景효경 한용운 其一기일 月逈雲生木월형운생목 高林殘夜懸고림잔야현 撩落鐘聲盡요락종성진 孤情斷復連고정단복련 하늘 높이 달 걸리고 나무에선 구름이 이는데 높은 산 저 숲에는 남은 밤 걸리었네. 요란히 울리던 종소리…
懷唫회음 한용운 此地雁群少차지안군소 鄕音夜夜稀향음야야희 空林月影寂공림월영적 寒戌角聲飛한술각성비 衰柳思春酒쇠류사춘주 殘砧悲舊衣잔침비구의 歲色落萍水세색낙평수 浮生半翠微부생반취미 이 땅에는 기러기도 없으니 고향 소식 밤마다 드물구나. 빈 숲에는 달 그림자 고요하고 추운…
黃梅泉황매천 한용운 就義從容永報國취의종용영보국 一暝萬古劫花新일명만고겁화신 莫留不盡泉臺恨막류부진천대한 大慰苦忠自由人대위고충자유인 의로운 그대 나라 위해 영원히 보국했고 눈 부릅 떠 억겁 세월 새 꽃으로 피어나리. 끝나지 않은 지하의 한…
還家환가 한용운 갔다가 다시 온들 츰 맘이야 변하리까 가져올 것 다 못 가져와 다시 올 수 없지만은 님께서 주시는 사랑 하 기루어 다시 와요…
和淺田敎授화천전교수 ― 淺田斧山遺以參禪詩故以此答천전부산유이참선시고이차답 한용운 天眞與我間無髪천진여아간무발 自笑吾生不耐探자소오생불내탐 反入許多葛藤裡반입허다갈등리 春山何日到晴嵐춘산하일도청람 본성은 그대와 나 차이 없건만 참선에 열중도 못하는 몸은 도리어 미로에서 허덕이느니 언제나 산 속으로 들어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