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秋夜夢추야몽 한용운 1 가을밤 비소리에 놀라 깨니 꿈이로다 오셨든 님 간 곳 없고 등잔불만 흐리고나 그 꿈을 또 꾸라한들 잠 못 이뤄 하노라 2…
秋夜夢추야몽 한용운 1 가을밤 비소리에 놀라 깨니 꿈이로다 오셨든 님 간 곳 없고 등잔불만 흐리고나 그 꿈을 또 꾸라한들 잠 못 이뤄 하노라 2…
秋夜短추야단 한용운 가을밤 기다기에 감긴 회포 풀쟀더니 첫 구비도 못 찾어서 새벽빛이 새로워라 그럴 줄 알았다면 더 감지나 말 것을
최초의 님 한용운 맨첨에 만난 님과 님은 누구이며 어느 때인가요. 맨첨에 이별한 님과 님은 누구이며 어느 때인가요. 맨첨에 만난 님과 님이 맨 첨으로 이별하였읍니까,…
淸曉청효 한용운 高樓獨坐絶群情고루독좌절군정 庭樹寒從曉月生정수한종효월생 一堂如水收人氣일당여수수인기 詩思有無和笛聲시사유무화적성 다락에 앉으니 뭇 생각 끊이는데 새벽달 따라 추위가 인다. 물을 끼얹은 듯 인기척 없는 곳 어렴풋한 시상 피리에…
淸寒청한 한용운 待月梅何鶴대월매하학 依梧人亦鳳의오인역봉 通宵寒不盡통소한부진 遶屋雪爲峰요옥설위봉 달을 기다려 매화는 학인 양 서 있고 오동에 기대니 사람 또한 봉황일세. 밤새워 추위는 그치지 않고 눈은 온통…
淸唫청금 한용운 一水孤花逈일수고화형 數鐘千竹寒수종천죽한 不知禪已破부지선이파 猶向物初看유향물초간 먼 물가에 외로운 꽃이 벌고 몇 개의 종 걸린 곳 대숲이 차구나. 견성이 이미 된 줄 알지 못하여…
첫키스 한용운 마셔요 제발 마셔요 보면서 못 보는 체 마셔요 마셔요 제발 마셔요 입술을 다물고 눈으로 말하지 마셔요 마셔요 제발 마셔요 뜨거운 사랑에 웃으면서…
淺日천일 한용운 지는 해는 成功성공한 英雄영웅의 末路말로같이 아름답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다. 蒼蒼창창한 남은 빛이 높은 산과 먼 물을 비쳐서 絢爛현란한 最後최후를 莊嚴장엄하더니, 忽然홀연히 엷은…
참아 주셔요 한용운 나는 당신을 이별하지 아니할 수가 없습니다 님이여 나의 이별을 참아 주셔요 당신은 고개를 넘어갈 때에 나를 돌아보지 마셔요 나의 몸은 한…
참말인가요 한용운 그것이 참말인가요. 님이여, 속임없이 말씀하여 주셔요. 당신을 나에게서 빼앗아간 사람들이 당신을 보고 ‘그대는 님이 없다’고 하였다지요. 그래서 당신은 남모르는 곳에서 울다가, 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