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도거래(先渡去來, Forward Contract)는 두 거래 당사자가 미래의 일정한 시점에 특정 자산을 미리 정한 가격으로 사고팔기로 약속하는 거래 방식이다. 선도거래는 파생상품(派生商品)의 한 종류로, 주식이나 채권뿐 아니라 외환(外換), 원유, 농산물 등 다양한 자산을 대상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 예를 들어 수입기업이 3개월 후에 달러를 지급해야 한다면, 현재 은행과 선도환계약(先渡換契約)을 체결해 미래에 적용할 환율을 미리 정할 수 있다. 이렇게 하면 향후 환율이 상승하더라도 계약에서 정한 환율을 적용받아 환율 변동에 따른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다. 선도거래는 주로 거래소 밖에서 거래 당사자들이 직접 계약 조건을 협의하는 장외거래(場外去來, Over-the-Counter Trading)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따라서 거래 목적과 필요에 맞게 계약을 설계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선도거래의 핵심 특징은 거래 당사자들이 미래의 거래 가격과 조건을 직접 협의하고, 계약에 따라 거래를 이행해야 한다는 점이다. 선도거래에서는 거래 대상, 수량, 가격, 만기일(滿期日), 결제 방식 등을 당사자 간 합의로 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한 수입기업이 3개월 후 10만 달러를 구매하기로 하고 현재 환율과 시장 여건을 고려해 달러당 1,400원에 계약했다면, 만기일에 약정한 환율을 기준으로 거래하게 된다. 실제 시장 환율이 1,450원으로 상승하면 기업은 현물시장에서 달러를 구매하는 경우보다 유리할 수 있지만, 환율이 1,350원으로 하락하면 오히려 불리할 수 있다. 즉, 선도거래는 미래의 가격을 확정해 위험을 줄이는 수단이지만, 가격 변동으로 얻을 수 있었던 유리한 기회도 포기하게 만들 수 있다. 또한 계약 상대방이 약속을 이행하지 않을 위험인 거래상대방 신용위험(信用危險)이 존재한다.
선도거래와 관련된 주요 개념으로는 선물거래(先物去來, Futures Contract), 선도환거래(先渡換去來, FX Forward), 헤지(Hedge) 등이 있다. 첫째, 선물거래는 선도거래와 마찬가지로 미래의 특정 시점에 정해진 가격으로 자산을 사고팔기로 약속하는 계약이다. 그러나 선물거래는 일반적으로 거래소에서 거래되며 계약의 수량과 만기 등 조건이 표준화되어 있고, 손익을 매일 정산하는 일일정산(日日精算) 제도를 활용한다. 반면 선도거래는 당사자들이 계약 조건을 개별적으로 협의할 수 있어 유연성이 높지만, 상대방의 계약 불이행 위험에 더 직접적으로 노출될 수 있다. 둘째, 선도환거래는 미래에 외화를 사고팔 때 적용할 환율을 미리 정하는 거래로, 수출입기업이나 해외투자자가 환율 변동 위험을 관리하는 데 활용한다. 셋째, 헤지는 가격이나 환율의 불리한 변동으로 발생할 수 있는 손실을 줄이기 위한 전략이다. 선도거래는 미래의 가격이나 환율을 미리 정함으로써 이러한 위험을 관리하는 데 도움을 준다.
선도거래는 기업과 금융기관에 여러 가지 장점을 제공한다. 기업은 향후 원자재 구매가격이나 외화 결제 환율을 미리 정해 비용과 현금흐름(現金흐름)을 예측하기 쉬워진다. 또한 거래 당사자가 원하는 수량과 날짜에 맞춰 계약을 설계할 수 있으므로, 표준화된 선물계약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거래에도 활용할 수 있다. 반면 선도거래에는 몇 가지 위험이 존재한다. 첫째, 계약 상대방이 파산하거나 약속을 이행하지 못하면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둘째, 계약 조건이 개별적으로 정해지므로 계약을 중도에 종료하거나 다른 거래 상대방에게 양도하기 어려울 수 있다. 셋째, 계약을 체결한 이후 시장가격이 유리한 방향으로 변하더라도 기존 약정 조건을 따라야 하므로 추가적인 이익을 얻지 못할 수 있다. 이러한 위험을 줄이기 위해 금융기관과 기업은 거래 상대방의 신용도(信用度)를 확인하고, 담보나 별도의 결제·청산 약정을 활용하기도 한다.
선도거래는 미래의 특정 시점에 거래할 자산의 가격과 조건을 미리 정해 가격 변동 위험을 관리하는 계약 방식이다. 특히 외환과 원자재 거래에서 기업이 미래 비용을 예측하고 경영의 불확실성을 줄이는 데 유용하다. 선물거래와 기본적인 목적은 비슷하지만, 선도거래는 당사자 간 맞춤형 계약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다만 계약 상대방의 신용위험과 중도 거래의 어려움이 존재하므로, 계약을 체결할 때는 가격 조건뿐 아니라 상대방의 신용도, 결제 방식, 만기일과 계약 해지 조건 등을 함께 검토해야 한다. 따라서 선도거래를 이해할 때는 가격을 미리 확정하는 장점과 계약 이행에 따르는 위험을 함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