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題무제 ⑨
김소월
그만두세, 자네~
나는 인제 더 자네를 거러
읇져리지 안이켓네,
나는 朝鮮人조선인, 자네는 너무도 알고 모르는것 갓고,
다시금 자네는 朝鮮山川조선산천을 집삼어 도는 바람임으로,
京城경성, 平壤평양! 그럿타, 朝鮮조선의 아무데나
山산과 물, 都市도시와 村落촌락,
아무런 朝鮮조선이거든, 가는곳마다
바람아 무러보라, 그대말을,
朝鮮조선이라는 朝鮮조선의 넉세다가.
그만두쟈, 자네, 나는 인제 더
자네를 거러 너저분한 말을 느러놋치 안겟네.
나는 朝鮮人조선인, 자네는 바람, 나와 자네는 너무도 알고 모르는 그것도 갓지만,
다시금 자네는 朝鮮山川조선산천을 집삼아 도는 바람임으로.
京城경성, 平壤평양, 黃州황주 와 ○○ 鐵原철원, 開城개성, 新義州신의주, 釜山부산,
朝鮮조선의 아무데나, 풀이나 나무, 都市도시와 村落촌락,
아무런 것이나 朝鮮조선이거든, 가는곳마다 마음을,
바람아 무러보라, 朝鮮조선이라는 朝鮮조선의 넉세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