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題무제 ① 김소월 1 설으면 우는 것을 우습거든 웃을 것을 울며 갖는 눈물, 웃어야 해도 싱거운 마음, 혀 굽을 데 心節심절을 알리 없을까 합니다. 2 그 뉘에게 福복 받겠나, 한 솥밥 먹는 때나마 허달픈 이 心事심사를 말해 볼까 합니다. 맞잡은 말 없거니와 그 역 누 될까 합니다. 3 밤철 밤중 한 해도 울어새는 저 머구리 하루도 그 신세를 나는 부러워합니다. ―1933년 5월 20일― 김소월 한국문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