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촉(燭)불 켜는 밤

김소월

꽃촉(燭)불 켜는 밤, 깊은 골방에 만나라.
아직 젊어 모를 몸, 그래도 그들은
해 달 같이 밝은 맘, 저저마다 있노라.
그러나 사랑은 한두 번(番)만 아니라, 그들은 모르고.

꽃촉(燭)불 켜는 밤, 어스러한 창(窓) 아래 만나라.
아직 앞길 모를 몸, 그래도 그들은
솔대 같이 굳은 맘, 저저마다 있노라.
그러나 세상은, 눈물날 일 많아라, 그들은 모르고.

 

 

About Author

Jhey Network Architecture (JNA) 최종관리자.

Comments are clo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