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잠 김소월 상냥한 태양이 씻은 듯한 얼굴로 산속 고요한 거리 위를 쓴다. 봄 아침 자리에서 갖 일어난 몸에 홑것을 걸치고 들에 나가 거닐면 산뜻이 살에 숨는 바람이 좋기도 하다. 뾰죽 뾰죽한 풀 엄을 밟는가봐 저어 발도 사뿐히 가려 놓을 때, 과거의 십년 기억은 머리속에 선명하고 오늘날의 보람 많은 계획이 확실히 선다. 마음과 몸이 아울러 유쾌한 간밤의 잠이어. 김소월 한국문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