書簡文서간문 2
김소월
멧해만에 先生선생님의 手跡수적을뵈오니
感慨無量감개무량하옵니다 그우에 보내주신冊책 忘憂草망우초는 再三披閱재삼피열하올때에 바로 함께모시든 그옛날이 眼前안전에 彷佛방불하옴을 깨닷지못하엿습니다 題忘憂草제망우초는근심을 이저버린 忘憂草망우초입니까 이저버리는 忘憂草망우초입니까 닛자하는 忘憂草망우초입니까 저의생각가터서는 이마음둘데업서 닛자하니 이리불너 忘憂草망우초라하엿스면 조켓다하옵니다
저가 龜城귀성와서 明年명년이면 十年십년이옵니다. 十年십년도 이럭저럭 짤븐 歲月세월이 아닌모양이옵니다. 山村산촌와서 十年십년잇는동안에 山川산천은 別별로 變변함이 업서 보여도 人事인사는 아주글러진듯 하옵니다 世紀세기는저를버리고 혼자 압서서다라간것갓사옵니다 讀書독서도아니하고 習作습작도 아니하고 事業사업도 아니하고 그저 다시잡기 힘드는돈만 좀노하보낸모양이옵니다 인제는 또돈이 업스니 무엇을하여야 조켓느냐 하옵니다.
요전號호“三千里삼천리”에 이러한 絶句절구가 잇섯습니다 生也一片浮雲起생여일편부운기, 死也一片浮雲滅사야일편부운멸, 浮雲自體本無質부운자체본무질, 生死去如亦如是생사거여역여시라 하엿사옵니다. 저는 只今지금이럿케 생각하옵니다 焦燥초조하지말자고 焦燥초조하지 말자고 그러하옵는데 이글을引用인용하신 그분이 生死運命座談會坐席생사운명좌담회좌석에서는 運命운명을 否定부정하얏스니 亦是역시사람의 心理심리란
“몰으겟다”하얏사옵니다 저는 술이나 限三五盃한삼오배마신後후이면 말을 아니하면 말지 어쨋든맘나는樣양으로 하겟다 생각이옵니다
自古以來자고이래로 仲秋明月중추명월을 일컬어왓사옵니다 오늘밤 窓창밧게 달빗, 月色월색, 옛날 小說소설 어느 女子여자다리欄干난간에 기대여서서 흐득흐득 울며 死사의 誘惑유혹에 薄德박덕한 身勢신세를 구슬프게도울든 그달빗 그月色월색月色월색이白畫백화와 지지안케 밝사옵니다 오늘이 열사흣날 저는限十年한십년만에 先祖선조의무덤을차저 明日故鄕명일고향 郭山곽산으로 뵈오려가려하옵니다
志士지사는悲秋비추라고 저는 志士지사야되겟사옵니까 만은 近日근일멧멧칠부는 바람에 베옷을버서노코 무명것을입고마른풀대욱스러진들까에 섯슬때에 마음이어쩐지 먼먼 거츨은마음이먼멀은 어느 時節시절옛나라에 살틀하다 只今지금은 넘어도 疎遠소원하여진그나라에 잇는것가티 좀설어워지옵니다
닛자하시는先生선생님이 닛지 아니하시고 주신 忘憂草冊망우초책은 譯文역문이라든가 原作원작이라든가는 拙或佳졸혹가는莫論막론하옵고 孤枕고침에 꿈이루기 힘들때마다 囊空낭공에 酒朋주붕업시 無聊무료하올때마다 읽겟사옵니다 나종으로 글한首수를쓰겟사옵니다.題제는 次차 岸曙안서先生선생 三水甲山韻산수갑산운이옵니다.
三水甲山삼수갑산 내웨왓노,
三水甲山삼수갑산 어듸메냐
오고나니 奇險기험타
아하 물도만코 山산첩, 이라.
내故鄕고향을 돌우가자
내故鄕고향을 내못가네
三水甲山삼수갑산 멀드라
아하 蜀道之難촉도지난이 예로구나.
山水甲山산수갑산 어듸메냐
내가오고 내못가네
不歸불귀로다 내故鄕고향
아하 새드라면 떠가리라.
님게신곳 내故鄕고향을
내못가네 내못가네.
오다가다 야속타
아하 三水甲山삼수갑산이 날가둡네.
내故鄕고향을가고지고
三水甲山삼수갑산 날가둡네
不歸불귀로다 내몸이야
아하 三水甲山삼수갑산못버서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