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owsing: 九龍劒傳 (2000)

구룡검전, 인연편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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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 오빠…더이상 만나는 거 부담스러워…이 검도 돌려줄게.” 소녀가 두손으로 힘겹게 들어올린 검을 소년은 굳은 표정으로 받아들었다. 어느덧 소년의 눈이 젖어 있었다. 소년은 얼른 돌아섰다. 울음을 참기 위해 들썩거리는 어깨가 호법검사의 문장을 흔들고 있다. 잠깐의 정적이 지난 후, 소년의 등을 넘어서 소녀의 목소리가 들렸다. “미안해…그리고…고마워…” 갈대가 흐드러지는 소리가 점점 멀어질수록 바닥의 눈물자국 또한 점점 짙어졌다. 얼마나 이자리에서 슬퍼하였는가? 소년이 정신을 차려보니 꼬박 4일을 흐느끼고 슬퍼하고 있었다. 소년이 일어서자 망토가 검에서 비껴졌다. 검은 붉은색으로 물들어 있었다. 성주소환령. 언제부터였을까? 소년은 성을 향하여 미친듯이 달리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곧 땅이 자신에게 달려드는것을 보며 정신을 잃었다. “하앗! 호법검사들은 무얼 하는가? 백성들을 어서 대피시키고 수호검사들은 정면의 적을 견제하라!” 은빛의 갑옷을 입은 성주의 명령이 떨어지자 검사들은 맡은 바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이동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수호검사 ‘중직’은 주민들을 대피시키는데에 전력을 다하고 있었다. 성을 돌아다니며 수많은 사람들을 대피시키며 다른 호법 검사들을 모두 마주쳤지만 ‘진혁’만은 보이지가 않는것이 이상했다. 해가 어느새 산 뒤로 넘어가고 전투도 일단락 지어져 잠시동안의 휴식의 시간이 주어졌다. 그래도 중직은 대피막사 전망대에서 주민들을 지키고 있었다. 막사들을 살피고 있는 중에 누군가 자신을 바라보고 있다고 느껴져 둘러보니 ‘도연’이었다. – 혹시…혁이 보지 못했니? 도연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다 다른곳으로 자리를 피하였다. 중직은 의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