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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윤동주, 또 태초의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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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太初태초의 아침 윤동주 하얗게 눈이 덮이었고 電信柱전신주가 잉잉 울어 하나님 말씀이 들려온다. 무슨 啓示계시일까. 빨리 봄이 오면 罪죄를 짓고 눈이 밝어 이브가 解産해산하는…

윤동주
윤동주, 태초의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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太初태초의 아침 윤동주 봄날 아침도 아니고 여름, 가을, 겨울, 그런날 아침도 아닌 아침에 빠알간 꽃이 피어났네, 햇빛이 푸른데, 그 前전날 밤에 그 前전날 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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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눈 오는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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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오는 地圖지도 윤동주 順伊순이가 떠난다는 아침에 말 못할 마음으로 함박눈이 나려, 슬픈 것처럼 窓창밖에 아득히 깔린 地圖지도 위에 덮힌다. 房방안을 돌아다 보아야 아무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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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무서운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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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時間시간 윤동주 거 나를 부르는 것이 누구요, 가랑잎 잎파리 푸르러 나오는 그늘인데, 나 아직 여기 呼吸호흡이 남아 있소. 한번도 손들어 보지못한 나를 손들어…

윤동주
윤동주, 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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病院병원 윤동주 살구나무 그늘로 얼굴을 가리고, 병원 뒤뜰에 누워, 젊은 여자가 흰 옷 아래로 하얀 다리를 드러내 놓고 일광욕을 한다. 한나절이 기울도록 가슴을 앓는다는…

윤동주
윤동주,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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慰勞위로 윤동주 거미란 놈이 흉한 심보로 病院병원 뒤뜰 난간과 꽃밭 사이 사람발이 잘 닿지 않는 곳에 그물을 쳐 놓았다. 屋外옥외 療養요양을 받는 젊은 사나이가…

윤동주
윤동주, 팔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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八福팔복 ― 마태福音복음 五章5장 三3 ~ 十二12 윤동주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윤동주
윤동주, 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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少年소년 윤동주 여기저기서 단풍잎 같은 슬픈 가을이 뚝뚝 떨어진다. 단풍잎 떨어져 나온 자리마다 봄을 마련해 놓고 나뭇가지 위에 하늘이 펼쳐 있다. 가만히 하늘을 들여다…

윤동주
윤동주, 자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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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畵像자화상 윤동주 산모퉁이를 돌아 논 가 외딴 우물을 홀로 찾아가선 가만히 들여다 봅니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윤동주
윤동주, 산골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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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물 윤동주 괴로운 사람아 괴로운 사람아 옷자락 물결 속에서도 가슴 속 깊이 돌돌 샘물이 흘러 이 밤을 더불어 말할 이 없도다. 거리의 소음과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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