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肝간 윤동주 바닷가 햇빛 바른 바위 위에 습한 肝간을 펴서 말리우자, 코카사쓰 山中산중에서 도망해온 토끼처럼 둘러리를 빙빙 돌며 肝간을 지키자, 내가 오래 기르던…
肝간 윤동주 바닷가 햇빛 바른 바위 위에 습한 肝간을 펴서 말리우자, 코카사쓰 山中산중에서 도망해온 토끼처럼 둘러리를 빙빙 돌며 肝간을 지키자, 내가 오래 기르던…
별 헤는 밤 윤동주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가을 속의 별들을 다 헬 듯합니다. 가슴 속에 하나…
길 윤동주 잃어 버렸습니다. 무얼 어디다 잃었는지 몰라 두 손이 주머니를 더듬어 길게 나아갑니다. 돌과 돌과 돌이 끝없이 연달아 길은 돌담을 끼고 갑니다. 담은…
또 다른 故鄕고향 윤동주 고향에 돌아온 날 밤에 내 白骨백골이 따라와 한 방에 누웠다. 어둔 방은 우주로 통하고 하늘에선가 소리처럼 바람이 불어 온다. 어둠…
바람이 불어 윤동주 바람이 어디로부터 불어와 어디로 불려가는 것일까, 바람이 부는데 내 괴로움에는 이유(理由)가 없다. 내 괴로움에는 이유(理由)가 없을까, 단 한 여자(女子)를 사랑한 일도…
看板간판없는 거리 윤동주 停車場정거장 플랫폼에 내렸을 때 아무도 없어, 다들 손님들뿐, 손님같은 사람들뿐, 집집마다 看板간판이 없어 집 찾을 근심이 없어 빨갛게 파랗게 불 붙는…
돌아와 보는 밤 윤동주 세상으로부터 돌아오듯이 이제 내 좁은 방에 돌아와 불을 끄옵니다. 불을 켜 두는 것은 너무나 피로롭은 일이옵니다. 그것은 낮의 延長연장이옵기에― 이제…
못 자는 밤 윤동주 하나, 둘, 셋, 넷 … … … … … 밤은 많기도 하다.
눈 감고 간다 윤동주 태양(太陽)을 사모하는 아이들아 별을 사랑하는 아이들아 밤이 어두웠는데 눈 감고 가거라. 가진 바 씨앗을 뿌리면서 가거라. 발뿌리에 돌이 채이거든 감았던…
새벽이 올 때까지 윤동주 다들 죽어가는 사람들에게 검은 옷을 입히시오. 다들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흰 옷을 입히시오. 그리고 한 寢室침실에 가지런히 잠을 재우시오. 다들 울거들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