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래일은 없다 —어린마음의 물은 윤동주 래일래일 하기에 물엇더니. 밤을자고 동틀때 래일이라고. 새날을 찯은나는 잠을자고 돌보니. 그때는 내일이아니라. 오늘이더라, 무리여!(동무여!) 래일은 없나니 …………
래일은 없다 —어린마음의 물은 윤동주 래일래일 하기에 물엇더니. 밤을자고 동틀때 래일이라고. 새날을 찯은나는 잠을자고 돌보니. 그때는 내일이아니라. 오늘이더라, 무리여!(동무여!) 래일은 없나니 …………
薔薇장미 병들어 윤동주 장미 병들어 옮겨 놓을 이웃이 없도다. 달랑달랑 외로이 愰馬車황마차 태워 山산에 보낼거나 뚜― 구슬피 火輪船화륜선 태워 大洋대양에 보낼거나 푸로페라 소리 요란히…
悲哀비애 윤동주 호젓한 세기의 달을 따라 알 듯 모를 듯한 데로 거닐고저! 아닌 밤중에 튀기듯이 잠자리를 뛰쳐 끝없는 광야를 홀로 거니는 사람의 심사는 외로우려니…
谷間곡간 윤동주 산들이 두 줄로 줄달음질치고 여울이 소리쳐 목이 잦았다. 한여름의 햇님이 구름을 타고 이 골짜기를 빠르게도 건너려 한다. 산등아리에 송아지뿔처럼 울뚝불뚝히 어린 바위가…
봄 윤동주 봄이 혈관 속에 시내처럼 흘러 돌, 돌, 시내 차가운 언덕에 개나리, 진달래, 노오란 배추꽃 三冬삼동을 참아 온 나는 풀 포기처럼 피어난다. 즐거운…
쉽게 쓰여진 詩시 윤동주 창 밖에 밤비가 속살거려 六疊房육첩방은 남의 나라, 시인이란 슬픈 천명인 줄 알면서도 한 줄 시를 적어볼까. 땀내와 사랑내 포근히 품긴…
사랑스런 追憶추억 윤동주 봄이 오던 아침, 서울 어느 쪼그만 停車場정거장에서 希望희망과 사랑처럼 汽車기차를 기다려, 나는 플랫폼에 간신한 그림자를 떨어뜨리고, 담배를 피웠다. 내 그림자는 담배연기…
흐르는 거리 윤동주 으스럼히 안개가 흐른다. 거리가 흘러간다. 저 電車전차, 自動車자동차, 모든 바퀴가 어디로 흘리워 가는 것일까? 碇泊정박할 아무 港口항구도 없이, 가련한 많은 사람들을…
흰 그림자 윤동주 黃昏황혼이 짙어지는 길모금에서 하루종일 시들은 귀를 가만히 기울이면 땅거미 옮겨지는 발자취소리, 발자취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나는 총명했던가요. 이제 어리석게도 모든 것을…
懺悔錄참회록 윤동주 파란 녹이 낀 구리거울 속에 내 얼굴이 남아 있는 것은 어느 王朝왕조의 遺物유물이기에 이다지도 욕될까 나는 나의 懺悔참회의 글을 한 줄에 줄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