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男兒남아 한용운 사나이 되얏으니 무슨 일을 (하)야 볼까 밭을 팔아 책을 살까 책을 덮고 칼을 갈까 아마도 칼 차고 글 읽는 것이 대장분가 하노라…
男兒남아 한용운 사나이 되얏으니 무슨 일을 (하)야 볼까 밭을 팔아 책을 살까 책을 덮고 칼을 갈까 아마도 칼 차고 글 읽는 것이 대장분가 하노라…
落花낙화 한용운 떨어진 꽃이 힘없이 大地대지의 품에 안길 때 애처로운 남은 香氣향기가 어대로 가는 줄을 나는 안다. 가는 바람이 적은 풀과 속삭이는 곳으로 가는…
樂園낙원은 가시덤불에서 한용운 죽은 줄 알았던 구슬 같은 꽃망울을 맺혀 주는 쇠잔한 눈위에 가만히 오는 봄기운은 아름답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밖에 다른 하늘에서 오는 알…
나의 노래 한용운 나의 노래가락의 고저 장단은 대중이 없습니다. 그래서 세속의 노래 곡조와는 조금도 맞지 않습니다. 그러나 나는 나의 오래가 세속 곡조에 맞지 않는…
나의 꿈 한용운 당신이 맑은 새벽에 나무그늘 사이에서 산보할 때에 나의 꿈은 작은 별이 되어서 당신의 머리 위를 지키고 있겠습니다. 당신이 여름날에 더위를 못…
나의 길 한용운 이 세상에는 길도 많기도 합니다 산에는 돌길이 있습니다 바다에는 뱃길이 있습니다 공중 에는 달과 별의 길이 있습니다 강가에서 낚시질하는 사람은 모래…
나룻배와 行人행인 한용운 나는 나룻배 당신은 행인. 당신은 흙발로 나를 짓밟습니다. 나는 당신을 안고 물을 건너갑니다. 나는 당신을 안으면 깊으나 얕으나 급한 여울이나 건너갑니다.…
나는 잊고저 한용운 남들은 님을 생각한다지만 나는 님을 잊고저 하여요 잊고저 할수록 생각하기로 행여 잊힐까 하고 생각하여 보았습니다 잊으려면 생각히고 생각하면 잊히지 아니하니 잊도…
꿈이라면 한용운 사랑의 속박이 꿈이라면 출세의 解脫해탈도 꿈입니다 웃음과 눈물이 꿈이라면 無心무심의 광명도 꿈입니다 一切萬法일체만법이 꿈이라면 사랑의 꿈에서 불멸을 얻겠습니다
꿈과 근심 한용운 밤 근심이 하 길기에 꿈도 길 줄 알았더니 님을 보러 가는 길에 반도 못 가서 깨었고나. 새벽 꿈이 하 짧기에 근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