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山家一興산가일흥 한용운 兩三傍水是誰家양삼방수시수가 晝掩板扉隔彩霞주엄판비격채하 圍石有碁皆響竹위석유기개향죽 酌雲無酒不傾花작운무주불경화 十年一履高何妨십년일리고하방 萬事半瓢空亦佳만사반표공역가 春樹斜陽堪可坐춘수사양감가좌 滿山滴翠聽樵笳만산적취청초가 누가 사는지 물가의 두세 채 집 낮에도 문을 닫아 노을을 막네 돌을 둘러 앉으면…
山家一興산가일흥 한용운 兩三傍水是誰家양삼방수시수가 晝掩板扉隔彩霞주엄판비격채하 圍石有碁皆響竹위석유기개향죽 酌雲無酒不傾花작운무주불경화 十年一履高何妨십년일리고하방 萬事半瓢空亦佳만사반표공역가 春樹斜陽堪可坐춘수사양감가좌 滿山滴翠聽樵笳만산적취청초가 누가 사는지 물가의 두세 채 집 낮에도 문을 닫아 노을을 막네 돌을 둘러 앉으면…
思鄕苦사향고 한용운 寒燈未剔紅連結한등미척홍연결 百髓低低未見魂백수저저미견혼 梅花入夢化新鶴매화입몽화신학 引把衣裳說故園인파의상설고원 심지를 안 따도 등잔불 타는 밤 온몸은 자지러지고 혼미하다. 꿈을 꾸니 매화가 학이 되어 나타나 옷자락 당기면서 고향…
思鄕사향 한용운 歲暮寒窓方夜永세모한창방야영 低頭不寢幾驚魂저두불침기경혼 抹雲淡月成孤夢말운담월성고몽 不向滄州向故園불향창주향고원 천리나 머나먼 고향을 떠나 글에 묻혀 떠돌기 서른 해여라 마음이야 젊어도 이미 늙어서 눈 바람 속 하늘가에 다시…
思夜聽雨사야청우 한용운 東京八月雁書遲동경팔월안서지 秋思杳茫無處期추사묘망무처기 孤燈小雨雨聲冷고등소우우성랭 太似往年臥病時태사왕년와병시 동경은 팔월인데 편지 안 오고 아득히 달리는 생각 걷잡지 못하네 외로운 등불 아래 빗소리 차가운 밤 내가 크게…
사랑하는 까닭 한용운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것은 까닭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은 나의 홍안만을 사랑하지만은 당신은 나의 백발도 사랑하는 까닭입니다.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사랑의 側量측량 한용운 즐겁고 아름다운 일은 양이 많을수록 좋은 것입니다. 그런데 당신의 사랑은 양이 적을수록 좋은가 봐요. 당신의 사랑은 당신과 나와 두 사람 사이에…
사랑의 존재 한용운 사랑을 사랑이라고 하면, 벌써 사랑이 아닙니다. 사랑을 이름지을 만한 말이나 글이 어디있습니까. 미소에 눌려서 괴로운 듯한 장미빛 입술인들 그것을 스칠 수가…
사랑의 불 한용운 山川草木산천초목에 붙는 불은 燧人氏수인씨가 내셨습니다 청춘의 음악에 舞蹈무도하는 나의 가슴을 태우는 불은 가는 님이 내셨습니다 촉석루를 안고 돌며 푸른 물결의 그윽한…
사랑의 끝판 한용운 녜 녜 가요 지금 곧 가요 에그 등불을 켜려다가 초를 거꾸로 꽂았습니다그려 저를 어쩌나 저 사람들이 숭보겠네 님이여 나는 이렇게 바쁩니다…
‘사랑’을 사랑하여요 한용운 당신의 얼굴은 봄 하늘의 고요한 별이어요 그러나 찢어진 구름 사이로 돋아 오는 반달 같은 얼굴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만일 어여쁜 얼굴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