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owsing: 도서관

한용운
한용운, 어디라도
By 0

어디라도 한용운 아침에 일어나서 세수하려고 대야에 물을 떠다 놓으면, 당신은 대야 안의 가는 물결이 되어서 나의 얼굴 그림자를 불쌍한 아기처럼 얼려 줍니다. 근심을 잊을까…

한용운
한용운, 어느 것이 참이냐
By 0

어느 것이 참이냐 한용운 엷은 사(紗)의 장막이 작은 바람에 휘둘려서 처녀의 꿈을 휩싸듯이 자취도 없는 당신의 사랑은 나의 청춘을 휘감습니다. 발딱거리는 어린 피는 고요하고…

한용운
한용운, 양진암전춘
By 0

養眞庵餞春양진암전춘 한용운 暮雨寒鐘鐘伴送春모우한종종반송춘 不堪蒼髮又生新불감창발우생신 吾生多恨亦多事오생다한역다사 肯將殘花作主人긍장잔화작주인 저녁 비와 종소리에 또 보내느니 흰머리 다시 늘어 가슴 아파라 한 많고 일 많은 이 몸으로야 나머지 꽃…

한용운
한용운, 양진암임발증학명선백 이수
By 0

養眞庵臨發贈鶴鳴禪伯 二首양진암임발증학명선백 이수 한용운 其一기일 世外天堂少세외천당소 人間地獄多인간지옥다 佇立竿頭勢저립간두세 不進一步何부진일보하 이 세상 밖에 천당은 없고 인간에게는 지옥이 많다. 백척간두에 우두커니 서 왜 한 걸음 내딛지…

한용운
한용운, 양진암
By 0

養眞庵양진암 한용운 深深別有地심심별유지 寂寂若無家적적약무가 花落人如夢화락인여몽 古鐘白日斜고종백일사 깊디깊은 별유천지 고요하여 집도 없는 듯. 꽃 지는 것이 사람의 꿈과 같아 오래된 종에 석양이 기우네.

한용운
한용운, 약사암도중
By 0

藥師庵途中약사암도중 한용운 十里猶堪半日行십리유감반일행 白雲有路何幽長백운유로하유장 緣溪轉入水窮處연계전입수궁처 深樹無花山自香심수무화산자향 십 리에서 오히려 반나절의 걸음 견뎌 내니 흰 구름에 길이 어찌 이리 먼가. 시내 따라 점점 물길이 끊겼으니…

한용운
한용운, 야행 이수
By 0

野行 二首야행 이수 한용운 其一기일 匹馬蕭蕭渡夕陽필마소소도석양 江堤楊柳變身黃강제양류변신황 回頭不見關山路회두불견관산로 萬里秋風憶故鄕만리추풍억고향 쓸쓸히 말 몰아 석양을 지나니 강언덕 버드나무 샛노랗게 물들었다. 머리 돌려도 고국 길은 아니 보이고…

한용운
한용운, 알 수 없어요
By 0

알 수 없어요 한용운 바람도 없는 공중에서 수직의 파문을 내이며, 고요히 떨어지는 오동잎은 누구의 발자취입니까. 지리한 장마 끝에 서풍이 몰려가는 무서운 검은 구름의 터진…

한용운
한용운, 안해주
By 0

安海州안해주 한용운 萬斛熱血十斗膽만곡열혈십두담 淬盡一劔霜有鞱쉬진일검상유도 霹靂怱破夜寂寞벽력총파야적막 鐵花亂飛秋色高철화난비추색고 만 가마니의 뜨거운 피와 한 섬의 담력으로 한 칼을 달궈 내니 서릿발이 감췄구나 청천벽력이 밤의 적막을 깨뜨리니 무쇠…

한용운
한용운, 쌍계루
By 0

雙溪樓쌍계루 한용운 一樓絶俗似高僧일루절속사고승 欲致定非力以能욕치정비역이능 鶴未歸天香已下학미귀천향이하 人今爲客秋先增인금위객추선증 懸崖如雨楓林急현애여우풍림급 穿樹無雲澗水澄천수무운간수징 海內弟兄吾亦有해내제형오역유 大期他日盡歡登대기타일진환등 이 누각 속기 없어 고승 같으니 이루 련들 인력으론 될 바 아니네. 학은 아직…

1 41 42 43 44 45 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