夜야의 雨滴우적 김소월 어데로 돌아가랴, 나의 신세는, 내 신세 가엾이도 물과 같아라. 험구진 산막지면 돌아서 가고, 모지른 바위이면 넘쳐 흐르랴. 그러나 그리해도 헤날 길 없어, 가엾은 설움만은 가슴 눌러라. 그 아마 그도 같이 夜야의 雨滴우적, 그같이 지향없이 헤매임이라.
신앙 김소월 눈을 감고 잠잠히 생각하라. 무거운 짐에 우는 목숨에는 받아가질 안식을 더 하랴고 반드시 힘 있는 도움의 손이 그대들을 위하여 기다릴지니. 그러나 길은 다하고 날이 저무는가. 애처러운 인생이여, 종소리는 배바삐 흔들리고 애꿎은 조가는 비껴 울 때 머리 수그리며 그대 탄식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