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hor jhey

漁翁어옹 한용운 1 푸른 산 맑은 물에 고기 낚는 저 늙은이 갈삿갓 숙여 쓰고…

어디라도 한용운 아침에 일어나서 세수하려고 대야에 물을 떠다 놓으면, 당신은 대야 안의 가는 물결이…

어느 것이 참이냐 한용운 엷은 사(紗)의 장막이 작은 바람에 휘둘려서 처녀의 꿈을 휩싸듯이 자취도…

養眞庵餞春양진암전춘 한용운 暮雨寒鐘鐘伴送春모우한종종반송춘 不堪蒼髮又生新불감창발우생신 吾生多恨亦多事오생다한역다사 肯將殘花作主人긍장잔화작주인 저녁 비와 종소리에 또 보내느니 흰머리 다시 늘어…

養眞庵臨發贈鶴鳴禪伯 二首양진암임발증학명선백 이수 한용운 其一기일 世外天堂少세외천당소 人間地獄多인간지옥다 佇立竿頭勢저립간두세 不進一步何부진일보하 이 세상 밖에 천당은 없고…

養眞庵양진암 한용운 深深別有地심심별유지 寂寂若無家적적약무가 花落人如夢화락인여몽 古鐘白日斜고종백일사 깊디깊은 별유천지 고요하여 집도 없는 듯. 꽃 지는…

藥師庵途中약사암도중 한용운 十里猶堪半日行십리유감반일행 白雲有路何幽長백운유로하유장 緣溪轉入水窮處연계전입수궁처 深樹無花山自香심수무화산자향 십 리에서 오히려 반나절의 걸음 견뎌 내니 흰…

野行 二首야행 이수 한용운 其一기일 匹馬蕭蕭渡夕陽필마소소도석양 江堤楊柳變身黃강제양류변신황 回頭不見關山路회두불견관산로 萬里秋風憶故鄕만리추풍억고향 쓸쓸히 말 몰아 석양을 지나니…

알 수 없어요 한용운 바람도 없는 공중에서 수직의 파문을 내이며, 고요히 떨어지는 오동잎은 누구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