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렌츠곡선은 가로축에 인구의 누적 비율을, 세로축에 소득의 누적 비율을 표시한다. 가로축은 소득이 낮은 사람부터 높은 사람 순서로 인구를 배열했을 때의 누적 인구 비율을 의미하고, 세로축은 해당 인구가 전체 소득에서 차지하는 누적 소득 비율을 나타낸다. 예를 들어 소득이 낮은 순서대로 전체 인구의 20%가 전체 소득의 5%를 차지하고, 하위 40%가 전체 소득의 15%를 차지한다면 각각의 누적 비율을 연결해 로렌츠곡선을 그릴 수 있다.
로렌츠곡선을 이해할 때 중요한 기준은 완전평등선(Line of Perfect Equality)이다. 완전평등선은 모든 사람이 동일한 소득을 얻는 상황을 나타내는 직선이다. 예를 들어 인구의 하위 20%가 전체 소득의 20%를 차지하고, 하위 50%가 전체 소득의 50%를 차지한다면 소득이 완전히 균등하게 분배된 상태다. 이 경우 로렌츠곡선은 완전평등선과 일치한다.
반면 소득이 일부 계층에 집중될수록 로렌츠곡선은 완전평등선 아래쪽으로 더 크게 휘어진다. 예를 들어 하위 50%의 인구가 전체 소득의 20%만 차지한다면 소득이 상대적으로 상위 계층에 집중되어 있다는 의미다. 따라서 완전평등선과 로렌츠곡선 사이의 간격이 클수록 소득분배의 불평등 정도가 크다고 해석한다.
로렌츠곡선은 지니계수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지니계수는 완전평등선과 로렌츠곡선 사이의 면적이 완전평등선 아래 전체 삼각형 면적에서 차지하는 비율로 계산한다. 두 곡선 사이의 면적이 넓어질수록 지니계수가 커지고, 소득불평등 정도도 심해진다. 반대로 로렌츠곡선이 완전평등선에 가까워질수록 지니계수는 작아지며 소득분배가 상대적으로 평등해진다.
로렌츠곡선은 정부의 조세 및 복지정책이 소득분배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데에도 활용된다. 예를 들어 누진세 제도와 저소득층 지원 정책을 시행한 이후 로렌츠곡선이 완전평등선에 가까워졌다면 소득불평등이 완화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다만 소득분배의 전체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지표이므로 빈곤층의 생활 수준이나 소득 격차의 구체적인 원인까지 직접적으로 설명하지는 못한다.
결국 로렌츠곡선은 사회 구성원 사이의 소득분배 상태를 시각적으로 나타내는 대표적인 경제학적 도구다. 소득이 얼마나 균등하게 분배되어 있는지를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으며, 지니계수와 함께 활용하면 한 국가의 소득불평등 수준과 소득재분배 정책의 효과를 보다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