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비용(機會費用, Opportunity Cost)이란 어떤 선택을 할 때 포기해야 하는 다른 선택지 가운데 가장 가치가 큰 대안의 가치를 의미한다. 사람이나 기업, 정부가 사용할 수 있는 자원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하나를 선택하면 다른 선택을 포기해야 한다. 이때 포기한 대안 중 가장 큰 가치를 기회비용이라고 한다. 즉, 기회비용은 어떤 선택을 위해 포기한 것의 가치이며, 경제적 의사결정에서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된다.
예를 들어 대학생이 주말에 아르바이트를 하면 10만 원을 벌 수 있지만, 같은 시간에 자격증 공부를 하거나 친구들과 여행을 갈 수도 있다고 가정해 보자. 학생이 아르바이트를 선택했다면 포기한 대안은 자격증 공부와 여행이다. 이 가운데 자격증 취득으로 얻을 수 있는 미래의 기대수익이 가장 크다고 판단된다면, 그 기대수익이 아르바이트를 선택함으로써 발생한 기회비용이 된다. 중요한 점은 포기한 모든 대안의 가치를 합산하는 것이 아니라, 포기한 대안 중 가장 가치가 큰 하나를 기회비용으로 계산한다는 것이다.
기회비용은 명시적 비용(Explicit Cost)과 암묵적 비용(Implicit Cost)을 함께 고려한다. 명시적 비용은 실제로 돈을 지출하는 비용으로, 임대료나 인건비, 재료비 등이 이에 해당한다. 반면 암묵적 비용은 실제로 돈을 지출하지는 않지만, 다른 선택을 했다면 얻을 수 있었던 가치를 의미한다. 예를 들어 직장을 그만두고 직접 사업을 시작한 사람이 있다고 하자. 사업 운영에 필요한 임대료와 인건비는 명시적 비용이며, 직장에 계속 다녔다면 받을 수 있었던 급여는 암묵적 비용이다. 따라서 사업의 경제적 수익성을 판단할 때는 실제 지출뿐 아니라 포기한 급여까지 고려해야 한다.
기회비용은 회계적 비용과 경제적 비용을 구분하는 데에도 중요하다. 회계적 비용은 실제로 지출한 금액을 중심으로 계산하지만, 경제적 비용은 명시적 비용과 암묵적 비용을 모두 포함한다. 이 때문에 회계상으로는 이익이 발생한 사업이라도 다른 선택을 통해 얻을 수 있었던 수익까지 고려하면 경제적으로는 손실일 수 있다.
결국 기회비용은 단순히 돈을 얼마나 지출했는지를 따지는 개념이 아니라, 어떤 선택이 다른 선택보다 얼마나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오는지를 판단하는 기준이다. 개인의 소비와 진로 선택부터 기업의 투자 결정, 정부의 예산 배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경제적 의사결정에 활용된다. 자원이 희소한 상황에서 합리적인 선택을 하기 위해서는 선택한 대안의 이익뿐 아니라 그 선택으로 포기한 가장 가치 있는 대안의 가치까지 함께 고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