書簡文서간문 5

김소월

몇해만에 先生선생님의 手跡수적을 뵈오니 感慨無量감개무량하옵니다. 그우에 보내주신 冊 「忘憂草망우초」는 再三재삼 披閱피열하올 때에, 바루 함께 있어 모시던 그 옛날이 眼前안전에 彷彿방불하옴을 깨닫지 못하였읍니다.

忘憂草망우초는 근심을 잊어버리란 忘憂草망우초이옵니까? 잊어버리라는 忘憂草망우초이옵니까? 잊자하는 忘憂草망우초이옵니까? 저의 생각 같아서는 이 마음 둘 데 없어 잊자하니 忘憂草망우초라고 불렀으면 좋겠다고 하옵니다.

저 龜城귀성와서 明年명년이면 十年십년이올시다. 十年십년도 이럭저럭 짧은 歲月세월이라고 모양이외다. 山村산촌에 와서 十年십년 있는 동안에 山川산천은 別로 變함이 없이 뵈여도 人事인사는 아주 글러진듯 하옵니다.

〈中略중략

요전 號「三千里삼천리」에 이러한 絶句절구가 있어서

生也一片浮雲起생야일편부운기 死也一片浮雲滅사야일편부운멸
浮雲自體本無質부운자체본무질 生死去如亦如是생사거여역여시라 하였사옵니다.

저 只今지금 이렇게 생각하옵니다. 焦燥초조하지 말자고, 焦燥초조 하지말자고,

〈略

自以來자이래로 仲秋明月중추명월을 일컬어 왔읍니다. 오늘밤 窓 밖에 달빛 月色월색 옛날 小說소설에 어느 女子여자 다리 欄干난간에 기대여 있어, 흐득여 울며 또 死의 誘惑유혹에 薄德박덕한 身勢신세를 사스라지게도 울던 그 달빛, 그 月色월색, 月色월색이 白晝백주와 지지않게 밝사옵니다.

昭和九年九月二十一日夜소화구년구월이십일일야
門下生문하생 金廷湜김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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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ey Network Architecture (JNA) 최종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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