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데스노트’

작년 12월에 보고 이번 3월에 봤으니 무려 1년만에 다시 봤다.

규현 배우의 라이토를 보고싶었다. 일단 외모가 라이토와 매우 흡사했고 규 라이토의 해석이 어떨까 싶었다 거기에 더해 산들 배우의 엘은 어떨까하는 궁금증도 있었다.

일단 규 라이토에 대한 내 상상은 좀 더 인간적인 고뇌가 담긴 라이토 해석을 할거같아 였다. 프랑켄슈타인이에서 보여주는 좀 더 진한 인간미가 라이토에서도 묻어날것같았다. 하지만 그렇지는 않았다. 다른 라이토보다 어른같으면서도 강성적 성향이 좀 빠진 느낌이었다. 기대했던 캐릭터 해석은 아니었지만 극을 보는데 지장은 없었다.

산들 엘은 강성 엘이었다. 김성규 엘은 봤을땐 자세부터 연기까지 원작 엘 느낌이 물씬 났는데 산들의 엘은 매우 강성의 엘이었다. 그래서 다른 엘에 느낌을 즐길 수 있었다. 김준수 배우의 엘은 보지 못 했지만 많은 자료로 봤을때 김준수 엘의 느낌이 많이 느껴졌다.

그래서 약간 강성 빠진 규 라이토와 강성 엘이 보여주는 변화된 모습의 조합이 어색하면서도 새로운 느낌을 줬다. 쉽게 말하면 엘이 라이토한테 호통치는 느낌이었다.

저번에 볼 때는 데스노트란 걸 실제로 가지고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지는 않았는데 이번 3월에 들어서는 여러가지 일들이 있다보니 데스노트를 가지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계정세를 불안하게 하는 사람들부터 옆자리에서 1부동안 250번 숨을 껄떡이며? 넘기고 2부에서는 트림으로 관크를 하는 사람까지 써버리고싶었다. 사실 죽일 정도는 아니지만 데스노트에 코골이식으로 숨쉬지 않는다와 트림을 2시간 동안 하지 않는다 라고 쓰고싶었다.

요즘 부쩍 너도나도 정의 심판자가 된 듯 세상이 격양되어감을 느낀다. 작은 일에도 단어 하나에도 사람을 죽일듯 몰아붙인다. 그러면서도 자기가 정의라고 생각하면 마치 선지자가 된 것마냥 99퍼센트의 사람을 잘못이라고 몰아가기도한다. 많은 사람이 라이토가 되어가는거같다. 나도 그 부분에서 자유롭지 못 함을 느낀다. 이런 점에서 우리는 확실히 무신론자라도 그 마음 속엔 신을 우러러보는거같다. 자신이 신이 된 것마냥 사람들을 저울질해서 심판하고싶어하니까. 하지만 적어도 나에게 신은 심판의 신보다 사랑의 신이 더 크게 존재한다. 심판에 물들어가는 아니 어쩌면 심판의 칼부림에 빠져있는 나도 이 칼을 내려놓고 사랑의 길을 가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데스노트를 여러분이 가진다면 어찌 사용하실건가요? 그런 생각을 해보면 한층 더 극을 즐겁게 관람할 수 있을거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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