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리는 노래
김소월
한 집안 사람같은 저기 저 달님
당신은 사랑의 달님이 되고
우리는 사랑의 달무리 되자.
쳐다 보아도 가까운 달님
늘 같이 놀아도 싫잖은 우리.
믿업음 의심 없는 보름의 달님
당신은 분명한 약속이 되고
우리는 분명한 지킴이 되자.
밤이 지샌 뒤라도 그믐의 달님
잊은 듯 보였다도 반기는 우리.
귀엽긴 귀여워도 의젓한 달님
당신은 온 천함의 달님이 되고
우리는 온 천함의 잔별이 되자.
넓은 하늘이라도 좁았던 달님
수집음 수집음을 따르는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