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포괄손익-공정가치 측정 금융자산(其他包括損益-公正價値 測定 金融資産, Financial Assets at Fair Value Through Other Comprehensive Income)은 금융자산을 공정가치(Fair Value)로 측정하고, 공정가치 변동으로 발생하는 평가손익을 기타포괄손익(Other Comprehensive Income, OCI)에 반영하는 금융자산을 말한다. 영어로는 Financial Assets at Fair Value Through Other Comprehensive Income이라고 하며, FVOCI 또는 FVTOCI라는 약어로 표시한다. 국제회계기준(IFRS 9, Financial Instruments)에 따른 금융자산의 주요 분류 중 하나다.
기타포괄손익-공정가치 측정 금융자산의 핵심은 공정가치의 변동을 당기손익(Profit or Loss)에 즉시 반영하지 않고, 기타포괄손익으로 별도 인식한다는 점이다. 기타포괄손익은 일반적인 당기손익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포괄손익계산서와 자본 변동에 반영되는 손익 항목이다. 따라서 금융자산의 시장가격이 변동하더라도 그 평가손익이 곧바로 당기순이익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수 있다.
예를 들어 기업이 채권을 1,000만 원에 매입하고, 해당 채권을 계약상 현금흐름의 수취와 매도를 함께 목적으로 하는 사업모형에서 보유한다고 가정하자. 채권이 계약상 원금과 이자만 지급하는 조건을 충족하고 결산일의 공정가치가 1,100만 원으로 상승했다면, 다른 조건이 동일하다는 전제하에 100만 원의 평가이익을 기타포괄손익에 반영한다. 반대로 공정가치가 900만 원으로 하락하면 100만 원의 평가손실을 기타포괄손익에 반영한다. 이는 평가손익이 당기손익에 직접 반영되는 당기손익-공정가치 측정 금융자산(FVTPL)과 구별되는 특징이다.
기타포괄손익-공정가치 측정 금융자산은 크게 채무상품(Debt Instruments)과 지분상품(Equity Instruments)의 경우를 구분해 이해해야 한다.
첫째, 채권과 같은 채무상품은 계약상 현금흐름을 수취하면서 금융자산을 매도하는 목적도 함께 추구하는 사업모형에 해당하고, 계약상 현금흐름이 원금과 이자만으로 구성되는 SPPI(Solely Payments of Principal and Interest) 조건을 충족하면 FVOCI로 분류할 수 있다. 이 경우 이자수익은 유효이자율법(Effective Interest Method)에 따라 당기손익에 반영하고, 공정가치 변동은 기타포괄손익에 반영한다. 또한 기대신용손실(Expected Credit Loss)에 따른 손상 관련 금액도 당기손익에 반영될 수 있다. 해당 채무상품을 처분할 때는 누적된 기타포괄손익을 일정한 기준에 따라 당기손익으로 재분류한다.
둘째, 주식과 같은 지분상품은 기본적으로 공정가치 변동을 당기손익에 반영한다. 다만 단기 매매 목적으로 보유하지 않는 지분상품에 대해서는 최초 인식 시 공정가치 변동을 기타포괄손익으로 표시하는 선택을 할 수 있다. 이 선택은 일반적으로 취소할 수 없다. 이 경우 배당수익은 원칙적으로 당기손익에 반영하지만, 공정가치 변동으로 발생한 누적손익은 해당 주식을 처분하더라도 당기손익으로 재분류하지 않는다. 다만 기업은 관련 기준에 따라 자본 내에서 누적금액을 이전할 수 있다.
기타포괄손익-공정가치 측정 금융자산은 다른 금융자산 분류와 비교하면 차이가 더욱 분명해진다. 상각후원가 측정 금융자산(AC)은 계약상 현금흐름을 수취하는 사업모형과 SPPI 조건을 충족할 때 유효이자율법 등을 이용해 장부금액을 측정한다. 당기손익-공정가치 측정 금융자산(FVTPL)은 공정가치 변동을 당기손익에 반영한다. 반면 기타포괄손익-공정가치 측정 금융자산(FVOCI)은 공정가치 변동을 기타포괄손익에 반영한다. 다만 FVOCI에서도 채무상품의 이자수익과 손상 관련 손익 등은 당기손익에 반영될 수 있으므로, 모든 손익이 기타포괄손익으로 처리되는 것은 아니다.
이 분류의 장점은 금융자산의 공정가치를 재무상태표에 반영하면서도, 일부 평가손익이 당기순이익에 직접 반영되는 것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다. 반면 기타포괄손익에 누적된 평가손익은 자본에 영향을 주므로, 당기순이익만으로 기업의 재무성과를 판단하면 금융자산의 가치 변동을 충분히 파악하지 못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기타포괄손익-공정가치 측정 금융자산은 금융자산을 공정가치로 평가하되, 해당 분류의 요건에 따라 공정가치 변동을 기타포괄손익에 반영하는 회계상 분류다. 특히 채권을 보유하면서 계약상 이자와 원금을 수취하는 동시에 필요에 따라 매도하는 기업이나, 장기 보유 목적의 일부 지분상품을 회계처리할 때 중요한 개념이다. 핵심은 금융자산의 종류와 보유 목적에 따라 기타포괄손익과 당기손익의 처리 방식이 달라진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