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각후원가 측정 금융자산(償却後原價 測定 金融資産, Financial Assets Measured at Amortised Cost · AC)은 기업이나 금융기관이 계약에 따라 원금과 이자를 수취할 목적으로 보유하고, 계약상 현금흐름이 원금과 이자만으로 구성된 금융자산을 말한다. 영어로는 Financial Assets Measured at Amortised Cost라고 하며, 일반적으로 AC 금융자산이라고도 부른다. 이 분류는 국제회계기준(IFRS 9, Financial Instruments)에 따른 금융자산의 분류 및 후속 측정 방법 중 하나다.
상각후원가 측정 금융자산으로 분류되려면 두 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첫째, 금융자산을 관리하는 사업모형(Business Model)이 계약상 현금흐름을 수취하는 것을 목적으로 해야 한다. 즉, 자산을 단기 매매해 시세차익을 얻기보다는 약정된 원금과 이자를 받기 위해 보유하는 경우다. 둘째, 계약상 현금흐름이 원금과 이자만으로 구성되어야 한다. 이를 SPPI(Solely Payments of Principal and Interest) 조건이라고 한다. 여기서 이자는 일반적으로 화폐의 시간가치와 신용위험 등에 대한 대가를 의미한다.
대표적인 예로는 은행이 고객에게 실행한 대출채권, 기업이 보유한 대여금, 원금과 이자를 약정대로 지급하는 채권 등이 있다. 예를 들어 은행이 기업에 1억 원을 대출하고 매년 약정된 이자를 받으며 만기에 원금을 상환받기로 했다면, 해당 대출채권이 계약상 현금흐름 수취 목적의 사업모형에 속하고 SPPI 조건을 충족하는 경우 상각후원가 측정 금융자산으로 분류할 수 있다.
상각후원가 측정 금융자산은 최초 인식 시 일반적으로 공정가치(Fair Value)로 측정하며, 당기손익-공정가치 측정 금융자산이 아닌 경우 취득과 직접 관련된 거래원가를 반영한다. 이후에는 유효이자율법(Effective Interest Method)을 적용해 이자수익을 인식하고, 원금 상환액 등을 반영하여 장부금액을 계산한다. 또한 차주의 채무불이행 가능성 등 신용위험을 고려해 기대신용손실(Expected Credit Loss)에 따른 손실충당금을 인식할 수 있다. 따라서 장부금액은 단순히 최초 취득금액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아니다.
상각후원가 측정 금융자산은 다른 금융자산 분류와 구별된다. 기타포괄손익-공정가치 측정 금융자산(FVOCI)은 계약상 현금흐름 수취와 금융자산 매도를 함께 활용하는 사업모형에서 사용되며, 당기손익-공정가치 측정 금융자산(FVTPL)은 공정가치 변동을 당기손익에 반영하는 방식이다. 상각후원가 측정 금융자산은 일반적으로 공정가치 변동을 매 기간 장부금액에 반영하지 않고, 유효이자율에 따른 이자수익과 손상 관련 손익 등을 인식한다.
다만 상각후원가 측정 금융자산이라고 해서 위험이 없는 것은 아니다. 차주의 신용도가 악화되거나 채무불이행이 발생하면 원금과 이자를 회수하지 못할 수 있으며, 이 경우 손상차손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금융자산을 중도 매각하면 매각대금과 매각 시점의 장부금액 차이로 처분손익이 발생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상각후원가 측정 금융자산은 계약상 원금과 이자를 회수하기 위해 보유하는 금융자산을 일정한 회계 기준에 따라 측정하는 분류다. 은행의 대출채권, 기업의 채권 투자 및 금융기관의 재무제표를 이해할 때 중요한 개념이며, 금융자산의 보유 목적과 계약상 현금흐름의 특성이 분류를 결정하는 핵심 기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