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자 철학에서의 나눔(分)과 공공선(公共善)
Classification and Common Good in Xunzi’s Philosophy
본문에서는 『순자』의 나눔과 공공선에 대해 분석하기 위해 그것과 관련된 몇 가지 철학을 분석하고자 한다. 나눔은 인간 사회 혹은 공동체 내에서 이루어지는 행위이다. 따라서 나눔에 대한 분석 이전에 인간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순자는 인간을 ‘자연 속에서 살아가며’ 동시에 ‘생존을 위해 투쟁하는’ 존재로 정의한다. 순자는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통해 인간을 반드시 공동체(群)를 이룰 수밖에 없는 존재로 파악한다. 그러나 인간의 욕망은 무한한 데 반해 재화는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욕망을 방치하게 되면 공동체를 유지할 수 없다. 순자가 보기에 이 문제는 인간의 생존과 직결되어 있기 때문에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문제였다. 그리고 이 문제로부터 “어떻게 나누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이 생긴다. 이것이 바로 ‘나눔’의 문제이다. 선악에 대한 문제 역시 이 나눔과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다. 공동체는 인간의 생존에 필수불가결하며, 따라서 공동체를 잘 유지하는 것은 선이며 공동체를 와해시키는 것은 악이다. 이런 관점에서 순자가 말하는 선은 일종의 公共善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In this text, I would like to analyze some philosophies related to Xunzi’s views on classification and the concept of the common good. Classification is an act that occurs within human society or communities. Xunzi defines humans as beings who ‘live in nature’ and ‘struggle for survival.’ He understands that humans are bound to form communities (群) through the interaction between nature and human beings. However, human desires are infinite, while resources are limited, so if they do not restrain their desires, humans cannot sustain society. This issue needed to be addressed because it is directly related to human survival. From this problem arises the question, “How should we divide resources?” This is the question of ‘classification.’ The issue of good and evil is also closely related to this classification. Society is indispensable for human survival, so maintaining the community is considered good, while breaking it down is regarded as evil. From this perspective, Xunzi’s concept of ‘good’ can be understood as a forom of the common good.
새한철학회
영남대학교 김덕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