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카르트 철학에서 인간의 완전성
Perfection of the Human Being in Descartes’ Philosophy
이 연구의 첫 번째 목적은 데카르트 형이상학의 완전성 개념을 인간 자연적 본성에 대한 신뢰라는 그의 철학적 태도를 위한 원리로 제시하는 것이다. 르네상스 휴머니스트 전통에서 인간의 완전성은 정의되어야 할 개념이라기보다 인간의 자연적 능력을 신뢰하는 철학적 태도를 표현하는 용어였다. 그러나 데카르트는 완전성을 자신의 형이상학에서도 사용한다. 나는 그의 실체 이론을 참조하면서 그가 완전성이라는 용어를 스스로 현존하는 능력과 외적인 힘으로부터 독립적으로 자신을 구성하는 능력을 지시하기 위해 사용했다고 해석하고 이 개념이 그가 의지에 관한 이론에도 적용된다는 점을 밝힌다. 이 연구의 두 번째 목적은 데카르트 철학에서 인간의 본성이 유한하고 허약하다는 사실은 그것의 불완전성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다. 인간이 오류를 저지른다는 사실은 인간의 본성이 허약하고 제약적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데카르트는 이것을 인간 본성의 불완전성의 증거로 고려하지 않는다. 그에 의하면, 신에 의해 주어진 능력은 그것의 종류에 있어 완전하지만 이 완전한 능력을 잘못 사용할 때 오류가 발생한다. 나는 데카르트 철학에서 인간 본성의 허약함(infirmitas)과 인간 본성의 완전성(perfectio)은 대립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The first aim of this study is to present the concept of perfection in Descartes’ metaphysics as a principle that underpins his philosophical attitude of trust in human nature. In the philosophical thought stretching from the Renaissance to Descartes, human perfection was not so much a concept to be defined but a term expressing a philosophical attitude of trust in human natural abilities. However, Descartes also employs the notion of perfection within his metaphysics. Referring to his theory of substance, I interpret that he uses the term “perfection” to denote the ability to exist or et constitute itself independently of external forces or influences. I also reveal that this concept applies to his theory of the will. The second aim of this study is to show that in Descartes’ philosophy, the finite and frail nature of humanity does not imply its imperfection. The fact that humans err signifies the frailty and limitations of human nature. However, Descartes does not regard this as evidence of the imperfection of the will. According to him, the abilities given by God are perfect in their kind, and errors occur when these perfect abilities are misused. I argue that in Descartes’ philosophy, the frailty (infirmitas) of human nature and the perfection (perfectio) of human nature are not in opposition.
새한철학회
국립창원대학교 이재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