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신학(theology of liberation)
예수로부터 시작되어 오컴, 베유, 그리고 남미의 신학자들을 관통하는 가장 혁명적인 기독교 사상이다. 해방신학은 가족, 민족, 국가를 넘어서 인간들은 모두 동일한 신의 자식이라는 예수의 주장을 근본적으로 관철시키려고 한다. 해방신학을 옹호하는 사람들은 신이 자신의 자식들 중 어느 아이에 더 큰 관심과 애정을 기울일지를 되물어 본다. 가난한 사람들, 억압받는 사람들, 소외된 사람들, 병든 사람들일 것이다. 진정한 기독교도라면, 신의 뜻에 따라 상처받은, 혹은 상처받고 있는 이웃들을 사랑해야만 할 것이다. 이것이 바로 해방신학의 근본적인 입장이다.
강신주, 『철학 vs 철학』(서울: 그린비, 2010), 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