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모더니즘(postmodernism)
리오타르가 20세기말의 자본주의 사회의 내적 논리를 해명하면서 사용했던 개념이다. 리오타르는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 사이의 질적인 차이를 인정하지 않는다. 모더니즘이 새로운 강박적으로 지향했던 19세기나 20세기 초의 사조를 가리킨다면, 포스트모더니즘은 모더니즘의 낡음을 극복하고 다시 새로움을 추구하는 20세기 말의 사조이기 때문이다. 결국 모더니즘이란 본질적으로 포스트모더니즘이라는 숙명을 안고 갈 수 없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포스트'(post)의 정신, 즉 부단히 새로운 추구하는 강박관념이 없다면, 모더니즘은 모더니즘일 수도 없다는 것이다.
강신주, 『철학 vs 철학』(서울: 그린비, 2010), 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