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러다임(paradigm)
토머스 쿤의 과학철학으로 세계적 유명세를 타게 된 개념이다. ‘패턴’, ‘모델’, ‘사례’를 의미하는 희랍어 ‘paradeigma’로부터 유래한 패러다임은 쿤에 따르면 “어느 주어진 시대의 어느 성숙한 과학자 사회에 의해 수용된 문제 풀이의 표본”이라고 정의된다. 그에게 있어 과학혁명이란 패러다임의 질적인 변화를 의미한다. 나아가 쿤은 과학이 누적적으로 발전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잔절적으로 진행할 뿐이라고 주장했다. 다시 말해 새롭게 대두된 과학이 기존의 과학보다 더 낫다거나 진보했다고 말할 수 없다는 것이다.
강신주, 『철학 vs 철학』(서울: 그린비, 2010), 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