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우마(trauma)
정신적 외상을 가리키는 정신분석의 핵심 개념이다. 감당치 못할 사건이 벌어졌을 때, 그 사건은 정신적 외상으로 남아 사건의 경험자를 지속적으로 지배한다. 예를 들어 비행기 추락과 같은 대형 참사에서 가까스로 살아난 사람들의 내면에는 당시 사건과 관련된 다양한 이미지들이 흉터처럼 각인된다. 트라우마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그들은 과거의 노예가 되어 현실적 삶을 제대로 영위할 수 없게 된다.
강신주, 『철학 vs 철학』(서울: 그린비, 2010), 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