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성청점심(自性淸淨心)
인간의 마음은 본성적으로 맑고 깨끗하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용어로 아직도 중국이나 우리나라 선불교에서 빈번히 사용되고 있는 개념이다. 자성청정심은 불성(佛性)이나 여래장(如來藏)과 마찬가지로 오해의 여지가 많은 개념이다. 특히 나가르주나가 애써 부정하려고 했던 자성(自性)이란 개념을 아무런 거리낌 없이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그래서 자성청정심이란 개념은 이론적인 맥락이 아니라 수행에 희망을 주기 위한 실천적 맥락에서 사용되었다고 이해할 필요가 있다.
강신주, 『철학 vs 철학』(서울: 그린비, 2010), 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