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성(自性, svabhāva)/무자성(無自性, asvabhāvatva)
개체들의 자기동일성을 불교에서는 자성이라고 부른다. 싯다르타는 개체에서 불변하는 본질이 없다는 무아(無我)라는 테제를 주장했다. 모든 개체들은 불변하는 본질로부터 생성되는 것이 아니라, 인연의 우발적인 마주침으로부터 생성된다고 통찰했기 때문이다. 어쩌면 당연한 일일 것이다. 나가르주나가 말한 공(空)도 바로 무자성이란 주장을 요약하고 있었던 개념이었다.
강신주, 『철학 vs 철학』(서울: 그린비, 2010), 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