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reason)
‘reason’이란 단어는 기본적으로 ‘이유’나 ‘계산’이란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인간을 이성적 존재라고 할 때, 이것은 인간이 어떤 사물이나 사건의 이유를 계산할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을 긍정하는 것이다. 칸트에 이르러 이성은 인간의 자율적 사유 능력으로 격상된다. 그에게 있어 이성은 경험과 무관한 것을 사유하거나 혹은 행위의 규칙을 마련할 수 있는 능력으로 이해되었기 때문이다.
강신주, 『철학 vs 철학』(서울: 그린비, 2010), 8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