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性, 중국철학의 xing, 영어로는 human nature 또는 nature)은 동양철학, 특히 유학과 성리학에서 인간과 사물의 본성, 타고난 성품, 도덕적 가능성의 근거를 설명하는 핵심 개념이다. 성은 인간이 본래 어떤 존재인지, 인간의 도덕성은 어디에서 비롯되는지, 선과 악은 인간의 본성에 어떻게 관계하는지, 인간은 수양을 통해 자신의 본성을 실현하거나 변화시킬 수 있는지를 탐구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철학적 개념으로서의 성을 단순히 ‘태어날 때부터 지닌 성격’이나 ‘변하지 않는 본질’로 이해해서는 안 된다. 동양철학에서 성의 의미는 시대와 사상가에 따라 달라졌다. 공자에게서 성은 인간에게 자연적으로 주어진 공통의 성향과 관련되며, 맹자에게서는 도덕적 가능성의 근거로 발전한다. 순자는 인간의 자연적 욕구와 감정에 주목하면서 성과 인위적 노력의 관계를 새롭게 설정한다. 송대 성리학에 이르면 성은 우주적 원리인 리(理)와 연결되며, 인간의 도덕적 본성을 형이상학적으로 설명하는 개념으로 체계화된다.
서양철학에서도 인간의 본성은 중요한 주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의 고유한 기능과 목적을 통해 인간다운 삶을 설명했고, 홉스와 루소는 인간의 자연적 상태와 사회의 형성을 서로 다르게 이해했다. 칸트는 인간의 자연적 성향과 도덕적 자율성을 구별했으며, 현대철학에서는 인간의 본성이 고정된 것인지, 역사와 사회적 관계 속에서 형성되는 것인지에 관한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성은 단순한 인간학적 개념을 넘어 존재론·윤리학·형이상학·교육철학을 연결하는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다. 특히 동양철학에서 성의 문제는 인간이 어떤 존재인가라는 질문과 인간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이 분리되지 않는다는 특징을 보여 준다.
성의 철학적 핵심은 인간에게 주어진 자연적 성향과 인간이 추구해야 할 도덕적 삶 사이의 관계를 해명하는 데 있다. 인간의 본성이 선하다면 악한 행위는 어떻게 발생하는가? 본성이 선하지 않다면 인간은 어떻게 도덕적 존재가 될 수 있는가? 본성이 자연적으로 주어진 것이라면 교육과 수양은 어떤 의미를 갖는가? 성을 둘러싼 철학적 논쟁은 바로 이러한 질문에서 출발한다.
여기서는 성(性)을 주로 동양철학의 본성 개념으로 다루되, 서양철학의 인간 본성론과 현대철학의 비판적 관점까지 함께 검토한다. 참고로 현대 한국어에서 ‘성’은 생물학적 성(sex), 사회적 성(gender), 성적 욕망과 실천을 포괄하는 섹슈얼리티(sexuality)를 뜻하기도 한다. 이들은 중요한 철학적 연구 대상이지만, 한자어 性을 중심으로 전개된 전통 동양철학의 성 개념과는 구별해서 다룰 필요가 있다.
1. 성(性)의 핵심 개념
1) 성과 본성: 인간은 본래 어떤 존재인가?
성의 가장 기본적인 의미는 인간이나 사물이 본래 지닌 성질 또는 고유한 특성이다. 그러나 철학에서 본성을 묻는 것은 어떤 대상이 현재 어떤 특성을 보이는지 기술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그것은 해당 대상이 무엇이며, 무엇을 통해 그 대상의 정체성을 설명할 수 있는지를 묻는 문제다.
예를 들어 인간이 이성적 존재라는 명제는 인간에게 이성이라는 능력이 있다는 사실만을 뜻하지 않을 수 있다. 그것은 이성이 인간을 다른 존재와 구별하는 핵심적인 특성이라는 주장일 수도 있고, 인간다운 삶이 이성의 적절한 실현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규범적 주장일 수도 있다.
여기서 두 가지 의미를 구별해야 한다.
첫째는 기술적 본성이다. 이는 인간이 일반적으로 어떤 능력과 성향을 가지고 있는지를 설명한다. 인간에게 언어 능력이나 사회적 성향, 감정, 욕구가 있다는 주장은 이 범주에서 이해할 수 있다.
둘째는 규범적 본성이다. 이는 인간이 어떤 존재로 살아가야 하는지, 인간다운 삶의 기준이 무엇인지를 설명한다. 인간이 도덕적 존재라는 주장은 인간에게 도덕적 판단 능력이 있다는 기술적 의미를 가질 수도 있지만, 인간이 도덕적 책임을 지고 살아야 한다는 규범적 의미를 가질 수도 있다.
동양철학에서 성의 개념이 중요한 이유는 이 두 의미가 긴밀하게 연결되기 때문이다. 특히 유학의 인성론은 인간의 본성을 설명하는 동시에 도덕적 수양의 근거를 제시한다. 인간의 본성이 무엇인지에 관한 설명은 인간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에 관한 판단으로 이어진다.
그러나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성향이 곧 도덕적으로 옳은 것은 아니다. 인간에게 어떤 욕구가 자연스럽게 나타난다는 사실만으로 그 욕구를 충족하는 행위가 정당화되지는 않는다. 반대로 인간에게 특정한 도덕적 능력이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 모든 인간이 언제나 도덕적으로 행동한다는 결론도 도출되지 않는다.
따라서 성을 철학적으로 연구할 때는 인간에게 실제로 주어진 성향과 인간이 실현해야 할 규범적 이상을 구분해야 한다. 이 구분은 맹자의 성선설과 순자의 성악설을 비롯한 다양한 인성론을 이해하는 출발점이 된다.
2) 성과 생(生): 자연적으로 주어진 것과 후천적으로 형성되는 것
동양철학에서 성의 의미를 이해하려면 성과 생(生)의 관계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성(性)은 생(生)과 관련된 개념으로 해석되며, 인간과 사물에게 자연적으로 주어진 성향이나 특성을 가리키는 데 사용되어 왔다. 다만 성의 의미를 글자의 어원만으로 확정할 수는 없으며, 실제로 어떤 의미를 갖는지는 각 철학자의 문맥 속에서 검토해야 한다.
선진 유학에서 성은 인간이 태어날 때부터 지닌 성향과 관련된다. 그러나 이때 성이 무엇을 포함하는지는 철학자마다 다르다. 맹자는 인간의 도덕적 가능성과 선한 단서에 주목하는 반면, 순자는 자연적인 욕구와 감각적 성향을 강조한다.
이러한 차이는 자연적으로 주어진 것과 후천적으로 형성되는 것의 관계에 관한 차이이기도 하다.
맹자에게 인간은 타인의 고통을 차마 외면하지 못하는 마음과 같은 도덕적 단서를 지닌다. 이러한 단서는 도덕적 실천의 가능성을 제공하며, 적절한 확장과 수양을 통해 완성될 수 있다.
반면 순자는 자연적 욕구가 저절로 도덕적 질서를 만들어 내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욕구가 충족되는 과정에서 사람들 사이에 다툼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예(禮)와 의(義), 교육과 의식적인 노력을 통해 욕구를 조절해야 한다.
두 입장은 인간이 자연적으로 주어진 성향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는 공통적이지만, 그 성향이 도덕성의 근거인지, 아니면 도덕적 질서가 별도로 형성되어야 하는 출발점인지에 관해 서로 다른 설명을 제시한다.
이 문제는 현대철학에서도 계속된다. 인간의 언어 능력이나 사회성, 공감 능력이 자연적으로 주어진 것이라 하더라도, 그 능력이 실제로 어떤 방식으로 발달하고 발휘되는지는 교육과 사회적 환경에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본성과 환경을 서로 완전히 분리된 원인으로 이해하기보다는, 자연적 능력이 사회적 관계 속에서 어떻게 형성되고 발현되는지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
3) 성과 심(心)·정(情): 본성과 마음, 감정의 관계
동양철학에서 성은 심(心), 정(情)과 함께 인간의 내면을 설명하는 핵심 개념이다. 이 세 개념은 서로 밀접하게 관련되지만 동일한 의미를 갖지는 않는다.
성(性)은 인간에게 주어진 본성 또는 도덕적 가능성을 가리킨다. 심(心)은 인식하고 판단하며 욕구하고 실천하는 마음의 기능과 관련된다. 정(情)은 마음이 구체적인 대상이나 상황에 반응하여 나타나는 감정과 정서적 상태를 가리킨다.
이 구분을 통해 인간의 도덕적 삶을 여러 차원에서 분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타인이 고통받는 모습을 보았을 때 연민을 느끼는 경우를 생각해 보자. 맹자의 관점에서 연민은 인간에게 내재한 도덕적 가능성이 실제 상황에서 드러나는 사례로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연민을 느끼는 것과 그 사람을 돕는 행위는 동일하지 않다. 실제로 도움을 주려면 상황을 판단하고, 행동을 선택하고, 자신의 행위를 실행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 사례에서 성은 도덕적 가능성의 근거를, 심은 상황을 인식하고 판단하며 실천하는 능력을, 정은 구체적인 감정적 반응을 설명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
물론 이 구분이 모든 동양철학자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성·심·정의 관계를 어떻게 규정하는지는 철학자의 인간관과 수양론에 따라 달라진다. 특히 송대 성리학에서는 마음이 본성과 감정을 어떻게 통섭하는지, 본성의 선함과 현실에서 나타나는 감정의 선악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지가 중요한 논쟁의 대상이 되었다.
따라서 성을 독립적인 실체처럼 이해하기보다는, 마음과 감정, 욕구와 행동이 연결되는 인간의 구조 속에서 파악하는 것이 적절하다. 성은 인간 내부에 고립된 어떤 물건이 아니라, 인간의 자연적·도덕적 가능성을 설명하기 위한 철학적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다.
4) 성과 선악: 본성은 선한가, 악한가?
성에 관한 가장 유명한 철학적 논쟁은 인간의 본성이 선한지 악한지에 관한 논쟁이다. 유학에서는 맹자의 성선설과 순자의 성악설이 대표적인 입장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성선설과 성악설을 단순히 “인간은 착하다”와 “인간은 나쁘다”라는 일상적인 평가로 이해해서는 안 된다. 두 입장은 인간의 본성, 도덕적 행위의 기원, 교육과 수양의 역할을 서로 다르게 설명하는 이론이다.
맹자의 성선설에서 선은 모든 사람이 언제나 선한 행동을 한다는 뜻이 아니다. 인간에게는 도덕적 행위를 가능하게 하는 단서가 있으며, 그것을 확충하고 보존함으로써 도덕적 삶을 실현할 수 있다는 의미에 가깝다.
반면 순자의 성악설에서 악은 인간이 태어날 때부터 도덕적으로 타락한 존재라는 의미로만 이해할 수 없다. 순자는 인간의 자연적 욕구와 감정이 그 자체로 예의와 질서를 형성하지는 않는다는 점을 강조한다. 욕구가 무절제하게 추구되면 다툼과 혼란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교육과 예의 실천을 통해 인간의 행동을 조절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차이는 도덕적 수양을 바라보는 관점에도 영향을 미친다.
맹자에게 수양은 인간 안에 있는 선한 가능성을 보존하고 확장하는 과정이다. 순자에게 수양은 자연적 욕구를 규범적으로 조절하고, 예와 의를 학습하여 도덕적 행위를 형성하는 과정이다.
따라서 두 입장은 모두 인간의 도덕적 형성이 중요하다는 점에서는 일치하지만, 도덕성의 근거와 수양의 방법에 관해서는 서로 다른 설명을 제시한다.
이 논쟁에서 핵심적인 철학적 문제는 다음과 같다. 인간의 자연적 성향을 도덕성의 근거로 볼 수 있는가? 자연적 욕구와 도덕적 규범이 충돌할 때 무엇이 우선해야 하는가? 인간은 도덕적 능력을 실현하는 존재인가, 아니면 교육과 제도를 통해 도덕적 존재로 형성되는가?
성에 관한 논의는 결국 인간의 존재에 대한 설명과 도덕적 삶의 정당화가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탐구하는 작업이다.
2. 성(性)의 철학사적 전개
1) 공자: 성과 습관, 교육의 관계
공자의 성 개념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구절은 『논어』 「양화(陽貨)」편에 나오는 다음 문장이다.
“성상근야, 습상원야(性相近也, 習相遠也).”
이는 일반적으로 “본성은 서로 비슷하지만 습관에 의해 서로 멀어진다”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 문장은 인간의 본성과 후천적인 학습·습관의 관계를 보여 준다. 공자는 인간들이 처음부터 완전히 다른 본성을 지닌다고 보기보다, 서로 비슷한 출발점을 가지고 있지만 살아가는 과정에서 교육과 습관, 실천의 차이로 인해 달라질 수 있다고 보았다.
이 관점에서 인간의 도덕적 차이는 선천적인 본성의 차이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동일하거나 유사한 가능성을 지닌 인간도 어떤 환경에서 성장하고 무엇을 학습하며 어떤 습관을 형성하는지에 따라 서로 다른 사람이 될 수 있다.
공자의 논의는 후대의 성선설이나 성악설처럼 인간 본성의 도덕적 성격을 명시적으로 체계화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인간의 본성과 후천적 형성의 관계를 중요한 문제로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공자의 교육철학에서는 예(禮)와 학습, 반복적인 실천이 인간의 도덕적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인간은 단순히 본래의 성향을 지닌 존재가 아니라, 배움과 실천을 통해 자신의 삶을 형성하는 존재다.
따라서 공자의 성 개념은 인간 본성에 관한 형이상학적 이론이라기보다, 인간의 공통된 출발점과 후천적인 도덕적 형성의 관계를 탐구하는 문제의식으로 이해할 수 있다.
2) 맹자: 성선설과 도덕적 가능성
맹자는 인간의 본성이 선하다는 성선설(性善說)을 체계적으로 전개했다. 그의 주장은 인간이 태어날 때부터 완성된 도덕적 인격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 아니다. 인간에게는 도덕적 행위를 가능하게 하는 내재적 단서가 있으며, 이 단서를 보존하고 확충함으로써 선한 삶을 실현할 수 있다는 의미다.
맹자는 『맹자』 「공손추 상」에서 인간에게 측은지심(惻隱之心), 수오지심(羞惡之心), 사양지심(辭讓之心), 시비지심(是非之心)이 있다고 설명한다. 이 네 가지 마음은 각각 인(仁), 의(義), 예(禮), 지(智)의 단서와 연결된다.
측은지심은 타인의 고통을 차마 외면하지 못하는 마음이다. 수오지심은 부끄러워하고 부당함을 미워하는 마음이며, 사양지심은 양보하고 공경하는 마음이다. 시비지심은 옳고 그름을 분별하는 마음이다.
맹자는 이러한 마음이 도덕적 가능성의 근거라고 본다. 그러나 도덕적 가능성이 실제 행동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그것을 보존하고 확장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인간은 선한 단서를 지니고 있지만, 그 단서를 잃어버리거나 충분히 발휘하지 못할 수도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성선설은 인간의 도덕적 책임을 약화시키지 않는다. 오히려 인간이 도덕적 가능성을 지닌 존재라는 점을 강조함으로써, 그 가능성을 실현해야 할 책임을 부각한다.
맹자의 성선설은 도덕교육의 근거도 제공한다. 교육은 외부에서 도덕적 규칙을 일방적으로 주입하는 과정만이 아니라, 인간에게 있는 도덕적 가능성을 자각하고 확장하도록 돕는 과정이다. 도덕적 수양은 인간의 본성을 억압하는 일이 아니라, 본래의 도덕적 가능성을 충분히 실현하는 일로 이해된다.
다만 맹자의 이론에는 후속적인 질문이 남는다. 인간에게 도덕적 가능성이 내재한다면, 왜 현실에서는 잔혹함과 이기심, 부정의가 반복되는가? 환경과 욕구가 도덕적 가능성을 훼손할 수 있다면, 본성의 선함과 실제 행동의 악함을 어떻게 연결할 것인가?
맹자는 이러한 문제를 기질과 환경, 욕구의 작용, 마음을 보존하고 기르는 수양의 문제와 연결해 설명한다. 따라서 성선설을 정확히 이해하려면 인간이 본래 선하다는 명제뿐 아니라, 선한 가능성이 현실에서 발현되거나 훼손되는 과정까지 함께 살펴야 한다.
3) 순자: 성악설과 화성기위(化性起僞)
순자는 맹자와 달리 인간의 본성을 악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순자의 성악설(性惡說)을 이해하려면 그가 사용하는 성(性)과 악(惡)의 의미를 세밀하게 검토해야 한다.
순자에게 성은 인간이 자연적으로 지닌 욕구와 감각적 성향을 중심으로 설명된다. 인간은 이익을 추구하고, 감각적 만족을 원하며, 질투하거나 미워하는 감정을 경험할 수 있다. 이러한 성향이 아무런 조절 없이 추구될 경우 사람들 사이에 경쟁과 다툼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순자는 자연적으로 주어진 성향만으로는 사회적 질서와 도덕적 규범이 성립하기 어렵다고 본다. 인간의 욕구를 적절히 조절하고 타인과의 관계를 정돈하려면 예와 의, 교육과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순자의 핵심 개념 중 하나는 화성기위(化性起僞)다. 이는 자연적 성향을 변화시키고 인위적 노력과 학습을 통해 도덕적 질서를 형성한다는 의미로 이해할 수 있다. 여기서 위(僞)는 현대 한국어의 ‘거짓’이라는 의미가 아니라, 인간의 의식적인 노력과 학습을 통해 형성된 것을 가리킨다.
이 점에서 순자는 도덕성을 단순히 타고난 본성의 자연스러운 발현으로 설명하지 않는다. 도덕적 삶은 교육과 실천, 예의 학습을 통해 형성되는 측면이 강하다.
그렇다고 순자가 인간의 본성을 변화 불가능한 악으로 규정했다고 해석해서는 안 된다. 순자는 인간이 학습하고 실천함으로써 성인이 될 수 있다고 보았다. 자연적 욕구가 곧바로 도덕적 질서를 만들어 내지는 않지만, 인간은 의식적인 노력으로 자신의 행동과 사회적 관계를 변화시킬 수 있다.
맹자와 순자의 차이는 도덕성의 기원과 형성 방식을 둘러싼 차이다. 맹자는 도덕적 가능성이 인간의 본성에 내재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순자는 도덕적 질서가 교육과 예의 실천을 통해 형성된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 차이는 오늘날에도 중요한 질문을 남긴다. 도덕교육은 인간 내부의 선한 가능성을 발현시키는 과정인가, 아니면 자연적 욕구를 조절하고 사회적 규범을 학습하는 과정인가? 인간의 도덕성은 타고난 능력과 후천적 학습 중 어느 하나로 환원될 수 있는가?
현대적인 관점에서는 두 입장을 무조건 양자택일하기보다, 인간의 자연적 능력과 사회적 학습이 도덕적 발달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비교하는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다.
4) 송대 성리학: 성즉리(性卽理)와 본연지성·기질지성
송대 성리학에 이르면 성은 우주적 원리와 인간의 도덕성을 연결하는 형이상학적 개념으로 발전한다. 특히 주희(朱熹)의 성리학에서 핵심적인 명제는 성즉리(性卽理), 즉 ‘성은 곧 리다’라는 주장이다.
리(理)는 만물의 질서와 원리, 도덕적 규범의 근거를 설명하는 개념이다. 주희는 인간의 본성을 리와 연결함으로써 도덕성이 단순히 사회적으로 만들어진 관습이나 외부에서 강요된 규칙이 아니라, 인간의 본성에 근거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러한 설명에서 중요한 구분이 본연지성(本然之性)과 기질지성(氣質之性)이다.
본연지성은 기질의 차이를 논하기 이전에 인간의 본성을 리의 차원에서 설명하는 개념이다. 주희의 체계에서 리는 도덕적으로 순선하며, 본연지성은 인간이 지닌 도덕적 본성의 근거를 나타낸다.
기질지성은 인간이 구체적인 기질과 현실적인 조건 속에서 지닌 본성을 가리킨다. 인간은 서로 다른 기질을 타고나며, 감정과 욕구, 인식과 행동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따라서 본연의 도덕적 원리가 존재한다고 하더라도 현실의 인간이 언제나 도덕적으로 행동하는 것은 아니다.
이 구분을 통해 성리학은 인간의 본성이 선하다는 주장과 현실에서 악한 행위가 발생한다는 사실을 함께 설명하려 했다. 본연의 차원에서 도덕적 원리는 선하지만, 현실에서는 기질의 편차와 욕구의 작용 때문에 그 원리가 충분히 실현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때 수양은 기질의 편차를 바로잡고 본성의 도덕적 원리를 충분히 드러내는 과정으로 이해된다. 거경궁리(居敬窮理)는 마음을 경건하게 보존하고 사물의 이치를 탐구하는 수양 방법으로서 이러한 맥락에서 중요하다.
성즉리의 철학적 의의는 도덕규범을 인간의 외부에서 일방적으로 주어지는 명령으로만 이해하지 않고, 인간의 본성과 우주적 질서에 근거 지으려 했다는 데 있다. 그러나 동시에 이 이론은 인간의 도덕적 본성과 자연적 기질의 관계를 어떻게 설명할 것인지, 보편적인 도덕 원리가 구체적인 역사와 사회의 차이를 어떻게 다룰 것인지라는 문제를 남긴다.
5) 조선 성리학: 사단칠정론과 인물성동이론
조선 성리학에서는 성의 문제를 심화하는 과정에서 사단칠정론(四端七情論)과 인물성동이론(人物性同異論)이라는 중요한 논쟁이 전개되었다.
사단칠정론은 인간의 도덕적 감정과 일반적인 감정의 관계를 다룬다. 사단은 맹자가 제시한 측은지심·수오지심·사양지심·시비지심을 가리키며, 칠정은 희(喜)·노(怒)·애(哀)·구(懼)·애(愛)·오(惡)·욕(欲) 등 인간의 다양한 감정을 가리킨다.
이 논쟁의 핵심은 도덕적 감정과 일반적인 감정이 어떤 원리로 발생하며, 리와 기가 각각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있었다. 퇴계 이황과 율곡 이이 등은 리기론을 바탕으로 인간의 감정과 도덕적 본성을 서로 다른 방식으로 설명했다.
인물성동이론은 인간과 동물의 본성이 같은지 다른지를 둘러싼 논쟁이다. 이 논쟁은 인간과 동물이 공통된 자연적 원리를 지니는지, 인간에게만 고유한 도덕적 본성이 있는지, 본성과 기질의 관계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에 관한 문제를 다룬다.
인물성동론은 인간과 사물의 본성이 근본적으로 같다는 점을 강조하는 반면, 인물성이론은 인간과 사물의 본성 사이에 차이가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다만 양쪽 모두 성리학의 리기론을 바탕으로 논의를 전개했으며, 단순히 인간과 동물의 생물학적 유사성만을 비교한 것은 아니다.
이 논쟁들은 성이 개인의 성격에 관한 개념을 넘어 인간과 자연의 관계, 도덕적 보편성, 생명과 존재의 차이를 설명하는 개념이라는 점을 보여 준다.
특히 인물성동이론은 현대의 인간중심주의 비판 및 동물윤리와 비교해 볼 수 있다. 인간만이 도덕적 지위를 지니는가, 인간과 동물은 어떤 점에서 연속적이며 어떤 점에서 구별되는가라는 질문은 오늘날에도 중요하다.
다만 조선 성리학의 인물성동이론을 현대 동물윤리와 동일한 문제로 간주해서는 안 된다. 전자는 주로 리와 기, 본성의 보편성과 차이에 관한 형이상학적 논쟁이었으며, 현대 동물윤리는 감각 능력과 고통, 권리, 도덕적 고려의 범위 등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경우가 많다. 두 논의는 비교할 수 있지만, 그 개념적 전제와 문제 설정의 차이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6) 서양철학의 인간 본성론: 아리스토텔레스에서 현대철학까지
성(性)을 동양철학의 맥락에서 이해하더라도, 서양철학의 인간 본성론과 비교하면 그 개념의 의미를 더욱 분명하게 파악할 수 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의 고유한 기능과 목적을 통해 인간다운 삶을 설명했다. 인간은 이성적 능력을 지닌 존재이며, 좋은 삶은 이성을 적절히 실현하고 덕을 형성하는 활동과 관련된다. 이 관점은 인간의 본성과 인간이 추구해야 할 좋은 삶을 연결한다는 점에서 유학의 인성론과 비교할 수 있다.
토머스 홉스는 인간의 욕구와 자기보존, 경쟁을 강조했다. 그는 자연 상태에서 인간의 욕구가 충돌할 가능성에 주목하면서, 사회적 질서와 정치적 권위가 왜 필요한지 설명했다. 이 점은 자연적 욕구만으로 사회적 질서가 성립하기 어렵다고 본 순자의 문제의식과 비교할 수 있다. 그러나 홉스의 정치철학과 순자의 인성론은 이론적 배경과 결론이 다르므로 동일한 주장으로 취급해서는 안 된다.
장 자크 루소는 인간의 자연적 상태와 사회적 불평등의 관계를 분석하면서, 인간의 본성을 특정한 사회제도에서 관찰되는 모습과 동일시해서는 안 된다고 보았다. 이는 인간의 현재 행동이 본래의 성향을 그대로 보여 주는 것인지, 아니면 사회적 환경과 제도에 의해 형성된 것인지라는 문제를 제기한다.
칸트는 인간의 자연적 성향과 도덕적 자율성을 구별했다. 인간은 욕구와 성향을 지닌 자연적 존재이면서 동시에 도덕법칙을 이성적으로 인식하고 자신의 행위를 규율할 수 있는 존재다. 따라서 인간의 도덕적 가치는 자연적 욕구가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 설명되지 않으며, 이성적 자율성과 도덕적 책임의 문제를 함께 검토해야 한다.
현대철학에서는 고정되고 보편적인 인간 본성이라는 개념 자체가 논쟁의 대상이 되었다. 실존주의의 일부 흐름은 인간이 미리 정해진 본질에 의해 완전히 규정되는 것이 아니라 선택과 실천을 통해 자신을 형성한다고 강조한다. 사회철학과 페미니즘에서는 인간의 정체성과 능력이 사회적 관계, 제도, 권력 구조와 어떤 관계를 맺는지 분석한다.
이러한 논의는 전통적인 성 개념에 중요한 질문을 제기한다. 인간에게 보편적인 본성이 존재한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모든 역사적·문화적 차이를 설명할 수 있는가? 인간의 본성을 설명하는 이론은 실제 인간의 다양성을 충분히 반영하는가? 본성에 관한 주장이 특정한 사회적 규범을 자연적인 것으로 정당화하는 데 이용되지는 않는가?
이 질문들은 성을 단순히 타고난 특성의 목록으로 이해하는 관점에서 벗어나, 본성 개념이 인간을 설명하고 규범화하는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비판적으로 검토하도록 한다.
3. 성(性)의 철학적 의의와 한계
1) 철학적 의의
첫째, 성은 인간의 존재와 도덕적 책임의 관계를 설명하는 핵심 개념이다. 인간이 어떤 존재인지에 관한 설명은 인간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관한 규범적 논의와 연결된다. 맹자의 성선설은 도덕적 가능성이 인간의 본성에 내재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순자의 성악설은 자연적 욕구와 사회적 규범의 차이를 부각한다. 성리학의 성즉리는 인간의 도덕적 본성을 우주적 질서와 연결한다. 이러한 논의는 인간의 존재에 관한 설명이 윤리적 실천의 근거와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보여 준다.
둘째, 성은 도덕교육과 수양의 철학적 근거를 제공한다. 인간이 본래 선한 가능성을 지닌 존재라면 교육은 그 가능성을 확충하는 과정으로 이해될 수 있다. 반대로 자연적 욕구만으로 도덕적 질서가 형성되기 어렵다면 교육은 욕구를 조절하고 규범을 학습하는 과정으로 설명될 수 있다. 어느 쪽이든 성에 관한 이론은 인간이 어떻게 변화하고 성장할 수 있는지에 관한 교육철학적 문제와 밀접하게 연결된다.
셋째, 성은 인간의 자연적 조건과 사회적 형성 사이의 관계를 탐구하게 한다. 인간은 생물학적·심리적 성향을 지니지만, 그 성향이 실제로 발달하고 발휘되는 방식은 교육과 사회적 환경에 영향을 받는다. 공자의 성상근야 습상원야라는 명제는 이러한 문제를 일찍부터 제기했다. 오늘날의 발달심리학이나 사회철학과 비교할 때도 인간의 자연적 능력과 사회적 학습을 어떻게 연결할 것인지는 중요한 질문이다.
넷째, 성은 인간과 동물,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철학적으로 검토하게 한다. 조선 성리학의 인물성동이론은 인간과 사물의 본성이 같은지 다른지를 리기론의 관점에서 분석했다. 이 논쟁은 현대 동물윤리와 생명철학의 질문들과 비교할 수 있다. 인간에게만 고유한 도덕적 지위가 있는지, 인간과 다른 생명체의 공통성과 차이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는 여전히 중요한 철학적 과제다.
다섯째, 성은 동양철학과 서양철학을 비교하는 중요한 개념적 연결고리다. 맹자의 도덕적 본성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인간 고유 기능, 순자의 자연적 욕구와 홉스의 자기보존, 성리학의 도덕적 본성과 칸트의 자율성은 각각 서로 다른 이론적 배경을 지니지만, 인간의 자연적 조건과 도덕적 삶의 관계를 설명하려는 공통된 문제의식을 보여 준다. 이러한 비교는 서로 다른 철학 전통의 차이를 지우지 않으면서도 공통된 질문을 발견하도록 한다.
2) 철학적 한계와 비판
첫째, 본성에서 규범을 직접 도출하는 데에는 논리적 어려움이 있다. 어떤 성향이 인간에게 자연적으로 주어져 있다는 사실만으로 그 성향을 따라야 한다는 결론이 도출되지는 않는다. 예를 들어 인간에게 경쟁심이나 공격성이 나타난다고 해서 경쟁과 공격이 도덕적으로 정당화되는 것은 아니다.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것과 도덕적으로 바람직한 것은 서로 다른 판단의 차원이다.
따라서 성에 관한 이론은 인간에게 어떤 성향이 존재하는지를 설명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그 성향이 왜 도덕적 규범의 근거가 될 수 있는지를 별도로 논증해야 한다. 이 문제를 무시하면 인간의 자연적 특성을 근거로 특정한 행동이나 사회질서를 무비판적으로 정당화할 위험이 있다.
둘째, 인간의 본성을 지나치게 고정된 것으로 이해할 경우 인간의 역사적·문화적 다양성을 충분히 설명하기 어렵다. 인간은 공통된 생물학적 조건을 지니지만, 감정의 표현 방식과 사회적 역할, 도덕적 판단의 기준은 문화와 시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모든 인간의 행동을 하나의 변하지 않는 본성으로 설명하려는 시도는 실제 인간의 복합성을 축소할 수 있다.
셋째, 성선설과 성악설의 이분법은 인간의 도덕성을 지나치게 단순화할 위험이 있다. 인간에게 공감과 협력의 능력이 있다는 사실과 동시에 자기중심적 욕구와 공격성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양립할 수 있다. 도덕적 행동은 타고난 성향, 학습, 상황, 제도, 숙고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일 수 있다. 따라서 인간의 본성을 선 또는 악이라는 하나의 범주로만 규정하기보다, 서로 다른 성향이 어떤 조건에서 발현되는지 분석할 필요가 있다.
넷째, 성리학의 성즉리는 도덕적 규범을 인간의 본성에 근거 지으려는 강점을 지니지만, 구체적인 역사적·사회적 규범이 어떻게 정당화되는지에 관해서는 추가적인 설명이 필요하다. 특정한 도덕적 질서를 보편적인 리의 표현이라고 주장하려면, 그 질서가 왜 정당한지, 서로 다른 해석 중 어느 것이 타당한지에 관한 논증이 뒤따라야 한다. 본성이나 우주적 질서에 대한 호소만으로 모든 구체적인 규범의 정당성이 자동으로 확보되는 것은 아니다.
다섯째, 본성에 관한 주장은 사회적 차별이나 불평등을 자연적인 것으로 정당화하는 데 이용될 수 있다. 역사적으로 성별에 따른 역할이나 신분적 차이를 자연적 본성의 차이로 설명하려는 주장이 나타나기도 했다. 그러나 특정한 사회적 역할이 오랫동안 지속되었다는 사실은 그것이 인간의 불변하는 본성에 근거한다는 증거가 아니다. 성을 둘러싼 논의에서는 자연적 차이에 관한 경험적 주장과 사회적 규범의 정당성에 관한 주장을 엄격히 구분해야 한다.
여섯째, 본성 개념이 인간을 설명하는 유일한 틀이 되어서는 안 된다. 인간은 자연적 성향을 지닌 존재이지만, 동시에 언어와 역사, 제도와 관계 속에서 자신을 해석하고 변화시키는 존재다. 인간의 정체성을 본성만으로 설명하면 자기성찰과 선택, 사회적 변화의 가능성을 충분히 설명하기 어렵다. 반대로 본성을 완전히 부정하면 인간의 생물학적 조건이나 공통된 능력이 갖는 의미를 과소평가할 수 있다.
따라서 보다 정교한 접근은 인간의 본성이 존재하는지 여부를 단순하게 양자택일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의미의 본성을 말하는지, 그 본성이 어느 정도 안정적이며 어떤 조건에서 변화하는지, 본성에 관한 설명이 어떤 규범적 결론을 정당화할 수 있는지를 구분하는 것이다.
종합하면, 성(性)은 인간의 자연적 성향과 도덕적 가능성, 수양과 교육,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설명하는 동양철학의 핵심 개념이다. 공자는 본성과 습관의 관계를 제기했고, 맹자는 도덕적 가능성의 내재성을 강조했으며, 순자는 자연적 욕구와 인위적 노력의 관계를 새롭게 설정했다. 성리학은 성을 리와 연결함으로써 인간의 도덕적 본성을 형이상학적으로 설명했다. 그러나 성을 이해하는 작업은 인간의 본성이 선한지 악한지를 결정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그것은 자연적으로 주어진 것과 후천적으로 형성되는 것, 사실과 규범, 보편성과 다양성의 관계를 비판적으로 검토하는 철학적 작업이다.
참고문헌
- 이장희. (2005). 「순자 性惡說의 의미」. 『사회와 철학』, 9, 211–239.
- 문석윤. (2010). 「『맹자』의 성(性), 심(心), 성인(聖人)의 도덕론」. 『인간·환경·미래』, 5, 103–134.
- 신순정. (2016). 「『논어』의 성심(性心)과 락(樂)의 구조」. 『한국철학논집』, 51, 181–209.
- 김상현. (2019). 「‘중화논변’을 통해 본 ‘심통성정’ 이해」. 『철학연구』, 149, 29–61.
- 유용빈. (2022). 「『회남자』의 인성론」. 『동양철학연구』, 112, 167–202.
- 이형성. (2015). 「寒洲 李震相의 ‘明德說’에 대한 理重視的 관점 一攷」. 『동양철학』, 44, 323–344.
철학 문헌
- 『논어(論語)』: 공자의 성 개념과 인간의 본성, 학습 및 습관의 관계를 살펴볼 수 있는 기본 문헌이다. 특히 「양화」편의 성상근야 습상원야를 참고할 수 있다.
- 『맹자(孟子)』: 성선설과 사단론, 인간의 도덕적 가능성에 관한 핵심 원전이다. 「공손추 상」과 「고자 상」은 성의 문제를 연구할 때 특히 중요하다.
- 『순자(荀子)』: 성악설과 화성기위, 예와 학습의 역할을 이해하기 위한 기본 문헌이다. 「성악」편과 「예론」편을 중심으로 읽을 수 있다.
- 주희(朱熹), 『사서장구집주(四書章句集注)』: 주희의 성즉리와 성리학적 인성론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다.
- 주희·장재 관련 심성론 문헌: 본연지성과 기질지성, 심통성정의 관계를 연구하기 위한 주요 자료다.
- 아리스토텔레스, 『니코마코스 윤리학』: 인간의 고유한 기능과 덕, 좋은 삶의 관계를 통해 서양의 인간 본성론을 이해할 수 있다.
- 토머스 홉스, 『리바이어던』: 인간의 욕구와 자기보존, 사회적 질서의 형성에 관한 정치철학적 논의를 살펴볼 수 있다.
- 장 자크 루소, 『인간 불평등 기원론』: 인간의 자연적 상태와 사회적 형성, 불평등의 관계를 검토할 수 있다.
- 임마누엘 칸트, 『윤리형이상학 정초』: 자연적 성향과 도덕적 자율성, 인간의 도덕적 책임을 비교하기 위한 주요 문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