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두(話頭)
선불교 전통 중 간화선이 중시했던, 깨달음과 관련된 과거 선승들의 에피소드이다. 선어록은 모은 『벽암록』에 등장하는 에피소드가 하나 있다. 스승이 “달마가 서쪽으로부터 온 이유가 무엇이냐?”라고 묻자 스승으로부터 깨달았다고 인정받았던 제자의 대답은 “정원의 동백꽃!”이었다. 도대체 이 대화에서 깨달음의 의미는 어디에 있는가? 간화선은 이런 에피소드를 하나의 화두로 삼아 성찰함으로써 깨달음에 이르려고 한다. 흔히 화두는 공안(公案)이라고도 불린다.
강신주, 『철학 vs 철학』(서울: 그린비, 2010), 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