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영토화(Déterritorialisation)
들뢰즈는 세계의 모든 존재가 잠재성(virtualité)과 현실성(actualité)이라는 두 가지 측면을 가지고 있다고 이해한다. 존재의 잠재적 측면이 복수적인 차이들이 병존하고 연결되는 역동적인 생성의 측면이라면, 존재의 현실적 측면은 이런 복수적 차이들이 특정한 구조나 형식으로 굳어져 있는 동일성의 측면이라고 할 수 있다. 탈영토화는 현실성의 측면에서 잠재성의 특면으로 이행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오직 그럴 때에만 새로운 현실성을 창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강신주, 『철학 vs 철학』(서울: 그린비, 2010), 911-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