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용(體用)

불교나 신유학에서 세계를 분석할 때 사용하던 형이상학적 범주이다. 아리스토텔레스 이래로 서양 사유가 실체와 속성을 사용해서 세계를 이해하려고 앴던 것과는 대조를 이룬다. ‘강신주’라는 실체가 있다면 ‘인간’이 그의 본질적인 속성이라는 식이다. 반면 체용 개념에 따르면 ‘강신주’라는 체(體)가 있다면 ‘커피를 마신다’, ‘책을 쓴다’, ‘시인과 만난다’ 등이 용(用)이 된다. 이처럼 실체와 속성 범주가 관조적이고 사변적인 반면, 체와 용 범주는 실천적이고 관계적이라는 성격을 띤다.

강신주, 『철학 vs 철학』(서울: 그린비, 2010), 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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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ey Network Architecture (JNA) 최종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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