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성에 대한 산물 중심 이론의 옹호
In Defense of Product-oriented theory on Creativity
창의성을 다루는 철학 이론들은 창의성의 설명적 기반을 무엇으로 삼는지에 따라서 역량 중심 이론, 과정 중심 이론, 행위자 중심 이론으로 나눌 수 있다. 많은 철학자가 창작에서 행위자가 어떤 역량을 활용해서 무엇을 하는지 해명하는 것을 중요하다고 보았기 때문에, 창의적인 행위자의 역량이나 그가 참여하는 창의적인 과정의 특징을 해명하는 이론을 더 타당한 이론으로 간주해 왔다. 이 논문의 목적은 이러한 이론적 경향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산물 중심 이론 또한 창의성을 철학적으로 이해하는 타당한 이론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먼저 역량 중심 이론, 과정 중심 이론, 산물 중심 이론의 핵심 주장을 소개하고, 산물 중심 이론에 제기된 두 가지 문제를 살펴볼 것이다. 다음으로는 이 문제들을 피할 수 있는 산물 중심 이론을 제안할 것이다. 이 이론에 따르면, 창의적인 산물을 독특하게 만드는 국면은 산물의 새로움과 가치가 서로 얽혀서 나타난다는 점에 있다. 이와 같은 논의를 통해서 창의성에 대한 철학적 논의들이 이루는 이론적 지형을 명확하게 하고, 창의성을 이해하는 것에 있어서 창의적인 산물이 갖는 중요성을 강조하고자 한다.
There are three ways to theorize creativity in contemporary philosophy : Capacity-oriented theory, Process-oriented theories, and Product-oriented theory. Since many philosophers acknowledge the importance of clarifying agential aspects of creation, main questions in Philosophy of Creativity has been : ‘what kind of agential capacities are exercised during the creation?’ and ‘what kind of process agents go through during the creation?’ Therefore, process-oriented theory and capacity-oriented theory are typically considered valid ways to theorize creativity. This study aims to address the imbalance in this theoretical trend and argue that product-oriented theory is also a valid approach to philosophize creativity.
First of all, I will introduce the three main approaches to theorize creativity in philosophy and examine two common problems that product-oriented theory allegedly has. Then, I will elaborate on a product-oriented theory of creativity, one version of which can evade these problems. I argue that what makes creative products ‘creative’ is that they exhibit entanglement of novelty and value. Through this article, I hope to shed light on the theoretical landscape of philosophy of creativity and highlight the significance of creative product in understanding creativity.
한국미학회
조선대학교 임수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