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관불교(中觀佛敎, Mādhyamaka)
나가르주나가 싯다르타의 중도 사상을 철학적으로 체계화하여 만든 불교 종파로서 유식불교와 함께 대승불교의 양대 산맥을 형성한다. 중관불교를 상징하는 핵심 개념은 공(空)이다. 이 개념은 모든 사물에는 불변하는 본질, 즉 자성(自性)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싯다르타의 무아(無我)론을 계승한 것이다. 중관불교에 따르면 모든 존재들은 인연(因緣)의 마주침과 연결로서 임시적으로 지속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이것이 바로 연기(緣起)의 법칙, 즉 조건에 의존하여 일어난다는 학설이다.
강신주, 『철학 vs 철학』(서울: 그린비, 2010), 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