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자학(朱子學)
성즉리(性卽理)라는 체계를 옹호했던 주희의 이름을 따서 부르는, 성리학에 대한 다른 이름이다. 공자와 맹자의 유학 사상을 중심으로 주희는 화엄 불교나 선불교, 심지어는 위진 시대 현학(玄學)마저도 비판적으로 흡수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이를 통해 그는 동양철학 역사상 가장 방대하고 치밀한 철학을 구성하게 된다. 그의 철학, 즉 주자학이 동양철학의 가능성의 중심일 수 있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강신주, 『철학 vs 철학』(서울: 그린비, 2010), 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