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sein)/존재자(Seiendes)/존재론(ontology)

17세기 들어 자주 사용되거 시작했던 용어로서 존재, 즉 있음 자체를 숙고하려는 분과를 말한다. 존재론은 20세기 하이데거에 의해 새롭게 조명받게 되었다. 그에게 있어 존재는 존재자들을 ‘밝히면서 건너오는’ 신적인 무엇으로 사유되었고, 꽃이나 의자 등과 같은 개체들을 의미하는 존재자들은 ‘밝혀 있음 속에서 스스로를 간직하는’ 방식으로 우리에게 의식된다. 그렇지만 꽃이나 의자가 존재한다고 의식할 때, 우리는 그것들이 자신의 힘으로 존재한다고 착각하기 쉽다. 그렇지만 만약 존재자들을 밝혀 주는 ‘존재’가 없었다면, 꽃이나 의자는 존재할 수도 없었다. 마침내 하이데거는 존재자의 ‘있음’과 존재자들을 밝혀 주는 ‘있음’ 사이에는 건널 수 없는 존재론적 차이(ontological difference)가 있다고 주장하게 된다.

강신주, 『철학 vs 철학』(서울: 그린비, 2010), 904-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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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ey Network Architecture (JNA) 최종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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