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 너머의 일자로서의 주체: 신체적 주체성에 관한 레비나스의 사유
Subject as “the One beyond Being” : Levinas’ thoughts on the embodied subjectivity
『존재와 달리 또는 존재성을 넘어』에서 레비나스는 “존재 너머의 선”이라는 플라톤의 『국가』의 정식을 따를 뿐 아니라, “존재 없는 일자”라는 플라톤의 『파르메니데스』의 정식도 따른다. 레비나스에게서 이 정식은 신플라톤주의적 신비주의에 봉사하는 것이 아니라 타자와의 윤리적 관계의 해명에 기여한다. 존재 없는 일자는 타자와의 마주침을 가능하게 하는 신체적이고 수동적이며 유일한 주체로서 드러나기 때문이다. 이러한 레비나스의 사유를 해명하는 것이 본 논문의 목표다. 이를 위해 1) 존재 너머의 일자는 보편자를 경유하지 않는 개체로서 이해된다는 것, 2) 보편자를 경유하지 않는 개체로서의 주체만이 타자와 관계할 수 있다는 것, 3) 자기의식적 주체는 의식의 시간성과 선포적 로고스로 인해 존재의 질서에 귀속된다는 것, 4) 신체적 주체는 수동적 시간성을 통해 이러한 귀속을 무너뜨리면서도 향유를 통해 유일성을 얻는다는 것을 순서대로 밝힐 것이다.
In , Levinas draws not only on the formula “the Good beyond Being“ from Plato’s but also on the formula ”the One without Being“ from Plato’s . In Levinas’ thought, this formula is not employed in the service of Neoplatonic mysticism. Instead, it contributes to explication of the ethical relation to the other, because the One beyond Being is revealed as the embodied, passive, and unique subject which makes the encounter with the other possible. The aim of this paper is to describe these lines of thought in Levinas’ philosophy. To this end, this paper will elucidate the following points: 1) how the One beyond Being is understood as an individual without recourse to the universal; 2) how only a subject as an individual without recourse to the universal can relate to the other; 3) how the self-conscious subject belongs to the order of being; and 4) how the embodied subject undermines such a belonging through its passive temporality and attains uniqueness through enjoyment.
한국현상학회
건국대학교 모빌리티인문학 연구원 최일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