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한경제(restrictive economy)/일반경제(general economy)
생산과 축적으로 요약되는 자본주의 경제가 제한경제에 불과하다고 비판하다고 비판하면서, 바타유는 제한경제를 넘어서 더 포괄적인 경제 형식인 일반경제를 제안한다. 그가 일반경제를 제안했던 진정한 속내는 자본주의적 제한경제가 인류의 파멸을 낳을 것이라고 확신했기 때문이다. 에너지가 어떤 체계에 유입되면, 어느 정도까지는 체계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지만 어느 정도 이상의 과도한 에너지가 체계에 들어오면, 체계는 폭발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과도한 에너지가 들어오올 때마다 체계는 그것을 무상으로 배출하고 소비해야만 한다. 이렇게 생산과 축적보다는 소비와 발산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경제가 바타유의 일반경제이다.
강신주, 『철학 vs 철학』(서울: 그린비, 2010), 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