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과학(normal science)
일정 시기 동안 주어진 패러다임을 지키면서 발전하고 있는 과학의 양태를 규정하는 용어로서 토머스 쿤이 처음 사용했다. 정상과학이 지배하던 시기 동안 모든 실험실에서는 정상과학이 전제하는 패러다임을 몸에 익히기 위한 실험이 진행된다. 상식적인 생각과는 달리 과학적 실험은 발견의 수단이 아니라 훈련의 수단이었던 셈이다. 이런 식으로 정상과학은 과학혁명, 즉 특정 패러다임이 붕괴되고 새로운 패러다임이 대두될 때까지는 안전하게 지속된다.
강신주, 『철학 vs 철학』(서울: 그린비, 2010), 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