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교보재를 재빠르게 들여왔다.
그동안 저격 관련 동영상을 보면서 항상 베스트로 뽑는다는 VSR-10.
색상을 고를 수 있다고 해서 탄(갈)색으로 선택했다.
검은색이 표준이긴 하지만, 실제 야간작전에서는 검은색 긴 총은 야투경으로 봤을 때 쉽게 눈에 보이기 때문이다.
라는 거창한 이유를 들지만… 사실 탄색이 맘에 들어 샀다.
일단,
개머리판이 하나로 고정되어 있어서
조준할 때 마다 생기는 미세한 차이를 고민하지 않아도 되었다.
이렇게 새로운 교보재와 함께 다시 연습을 시작해 본다.
일본에서 날아와 세관을 거치고 국내 판매업체를 거쳐서 내게로 온 새로운 총이다.
ㅍ포장을 뜯고, 뚜껑을 열어놓은 상태. 국내 업체의 파워브레이크 설치 안내 쪽지가 들어 있다.
일본 제조사 측에서 보낸 특전 사은품. 모의 7.62 X 51 탄. 이게 세관을 통과했다고? 라는 생각을 하며 꺼내 들었는데 무게가 실제 탄환보다 확연히 많이 나가고, 뇌관이 없어서 통과했구나…라고 생각했다.
타겟지와 더불어 다양한 설명서. 이 중 Sniper’s Manual은 핵심 내용을 기재해 놓아서 놀랐다. 우리에겐 군사비밀에 준하는 지식들이 바다만 건너면 이렇게나 쉽게 공유되는 상식이라니…
이건 아직 뭔지 모르겠다.
사격하지 않을 때 끼우는 총구마개.
이 안에는 무엇이 있었을까?
육각렌치 두 개와 알 수 없는 연결구.
BB탄이 걸렸을 때 사용하는 꽂을대.
홉업 시스템이 있다고 알려주는 태그.
모든 부장품을 걷어낸 VSR-10 본체.
번들 가늠자/가늠쇠가 달려 있지만, 내 눈엔 맞지 않아서 패스.
저 오리진 상태는 그냥 엽총 자 자체라서,
바이포드 장착용 하단 레일과 스코프 장탁용 상단 레일을 ‘별도 구매’했다.
하단 레일. 탄알집 멈치까지 새로 장착해야 되었었다.
상단 레일을 달기 위해 가늠자를 탈거해야 한다.
그 다음에 저 작디 작은 육각볼트를 뽑아야 했었는데, 사이즈가 무려 1.5mm다.
내 30년 작업 인생에서 한번 써 보지 못한 사이즈.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은 1 과 2 뿐.
궁여지책으로, 전기테이프를 감아 타이밍 좋게 꽂아 넣어서 어떻게든 뽑아냈다.
레일을 설치할 때 사용하는 볼트 하나만 넣는 자리가 다르다(제일 앞부분).
구분해서 않넣으면 볼트의 지지력이 약해지거나, 다 넣지도 못한 채 튀어나오는 상황이 발생한다.
장착이 완료된 하단 레일. 20mm 기준이다.
장착이 완료된 상부 레일. 역시 20mm 기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