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장관 표창 수상 행사를 다녀와서, 바로 동원훈련 준비를 하였다.
수색대대에서의 첫 훈련이라,
내가 스스로 막 나서기 보다는
이제까지 해왔던 부분에 대해서 배우고
내가 맡은 부분에 대한 임무수행을 하는 것으로 스스로의 컨셉을 잡았다.
훈련을 같이 준비하고,
내가 맡은 과목에 대한 준비를 했다.
필요하지만 부족한 교보재를 스스로 빌리고,
실습계획표를 작성하고, 예비군용 교안을 작성하고, 평가지표를 작성했다.
동원훈련장에서 가서 각 국면별 상황에 대한 현장세팅을 준비했다.
나의 임무는 훈련중에는 한 과목에 교관이지만,
교육훈련 전에는 입소장소 전체 인원통제의 임무를 받았다.
그래서 훈련 전 비상근예비군 훈련일에 단기상비에비군분들과 함께
훈련준비를 하였다.
장기상비예비군은 현역과 같이 훈련 전부터 같이 숙영하면서 훈련대비를 하였다.
동원훈련이 시작되고,
입소현장에서의 통제는 나름 성공적이었다.
최대한 입소확인 장소에 부하가 걸리지 않게 시간차 공략을 통해 입소를 마무리 했다.
그 이후에는 주로 현역이 훈련을 운영을 하는 중 공백이 생기거나 통제가 필요한 순간과 장소에
내가 투입되어서 이벤트 상황을 해결하는 역할을 주로 하였다.
주특기 교육을 다소 생소했다.
포병의 경우는 교육훈련의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긴 훈련 시나리오를 한 번 수행하는 것이었는데,
지금 부대의 경우는
조별로 내게로 오는 인원들에게 매번 같은 시나리오의 짧을 교육을 하는 것이
차이라면 큰 차이였다.
모든 교육훈련이 끝나고,
훈련 마무리를 하기 시작했다.
이때 추가 임무가 발생했다.
마지막 퇴소 주차 통제를 맡은 예비군 분이 표창을 받게 되어서
내가 대신 들어가게 되었다.
그렇게 퇴소식이 끝나고
혼돈의 카오스 같았던 퇴소 차량 이동도 마무리되었다.
여단 포병대에 있을 때는
식당을 뺀 거의 모든 훈련상황과 교육에 대해 고민하고 같이 진행했지만
여기서는 나의 임무를 우선으로 완벽히 수행하면 훈련이 잘 마무리되었다.
하긴 포병대는 한손에 꼽아도 손가락이 남을 정도의 인원이었지만,
여기는 양손 가득한 인원에 나 하나 더 얹은 꼴이라, 훨씬 무난했던 훈련이었던 같다.
이렇게 훈련을 한번 해 봤으니,
다음 번 훈련은 더 잘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선명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