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재성(virtualité, virtuality)/현실성(actualité, actuality)/실재성(réalité, reality)
들뢰즈의 철학을 이해하는 데 가장 핵심적인 개념들이다. 들뢰즈의 생성 철학은 ‘실재성=잠재성+현실성’이라는 공식으로 요약될 수 있다. 그에게 있어 잠재성은 차이의 세계, 혹은 강도의 세계라고 할 수 있다. 잠재성의 충위로 이동하면, 누구든지 새로운 현실적 세계나 자아를 생성할 수 있다. 특히 잠재성마저도 충분히 실재적이라는, 그리고 잠재성은 현실성을 닮지 않았다는 들뢰즈의 지적은 매우 중요하다. 잠재성으로의 이동, 혹은 탈영토화는 전혀 낯선 세계로의 여행이라는 것이 분명해지기 때문이다.
강신주, 『철학 vs 철학』(서울: 그린비, 2010), 902.